또 다운 점퍼 핵심 소재인 충전재 원산지 표시가 없거나 수입업체가 원산지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8개 프리미엄 다운점퍼 수입브랜드와 9개 아웃도어 브랜드 등 총 17개 브랜드 25개 제품의 충전재 분석 결과 고가 수입품 16개 중 4개 제품만 거위털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19만원∼354만 원 에르노 브랜드 제품과 300만 원에 가까운 몽클레르 브랜드 제품 충전재에는 거위털이, 반면 캐나다구스, 파라점퍼스, CMFR, 노비스, 아이그너, 무스너클 등 6개 브랜드 12개 제품 충전재는 오리털을 사용했다.
거위털은 보온성이 뛰어나고 중량에 비해 볼륨감이 있으며 가격도 덕다운보다 비싸다.
아웃도어 브랜드의 경우 노스페이스와 밀레만 깃털 20%, 나머지 대부분 솜털 90%를 사용했다.
이와함께 충전재의 원산지 표시도 하지 않았다.
본사가 이탈리아에 있지만 제품을 중국에서 생산할 경우 오리털도 중국산을 사용하거나 충전재의 원산지가 어딘지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밀레, 컬럼비아는 충전재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최현숙 소장은 "수입 고가 다운점퍼는 가격이 100만 원이 훌쩍 넘는 만큼 충전재 원료와 혼합비율, 원산지 등을 꼼꼼히 확인한 뒤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정순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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