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주헌)는 사적 제67호 ‘함안 성산산성(咸安 城山山城)’의 2010~2012년 발굴조사 성과를 담은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보고서Ⅴ’를 발간했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이번에 발간한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보고서Ⅴ’는 동․남측 성벽과 동․서문지의 축조 방식 등 함안 성산산성의 구조와 성격에 관한 내용이 주로 수록됐다.

특히,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던 목간(木簡) 14점과 국내 유적에서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은 거릿대(거름대) 등 177점의 출토 유물까지 포함돼 있다.

목간은 문서나 편지 등의 글을 일정한 모양으로 깎아 만든 나무 조각에 적은 것이며 거릿대(거름대)는 전통 농기구로, 두엄 또는 낙엽 같은 것을 걷고 쳐내는 데 쓰는 연장을 뜻한다.

특히, 함안 성산산성에서는 지명․인명․물품명 등이 적혀있는 꼬리표의 목간(하찰 목간, 荷札 木簡)이 주로 발견됐는데, 이번 보고서에는 ‘삼월중철산하맥십오두(三月中鐵山下麦十五斗)’와 같이 문서 형식의 목간이 확인됐다.

삼월중철산하맥십오두는 ‘3월 중 철산에 보리 15두를 놓았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이 보고서가 고대 산성의 성벽 축조 기법과 배수 구조, 목간․목기 연구의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함안 성산산성 발굴조사보고서Ⅴ’는 국내외 연구기관과 국․공립도서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해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cch.go.kr, 자료마당)에 전자문서(PDF 형식) 형태로 공개해 국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