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요테는 멕시코 등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동남아시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중요한 채소로 널리 이용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일 열대채소 ´차요테(Chyote)´를 제주 지역 노지에서 재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기후온난화에 따라 2007년부터 다양한 열대·아열대 채소 작목을 들여와 적응 시험을 하고 있다.
2007년 차요테 종자를 들여와 증식한 뒤 난방하지 않은 하우스 재배와 노지 나무 버팀 시설재배, 노지 덩굴뻗음 재배 등 적응시험을 했고 노지 덩굴뻗음 재배의 수량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 16일 아주심기 후 7개월 만에 수확한 양은 10a당 6,070kg으로 시설재배 4,560kg에 비해 33% 정도 높았다.
250g∼300g 정도의 열매가 한 그루당 120개∼190개 정도 열렸다.
적응 시험 결과, 20℃ 이상의 생육적온을 보이는 ‘차요테’가 제주 지역 노지에서 잘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대 지역에서는 ‘차요테’를 다년생으로 보지만 온대지역의 경우, 겨울철에 지상부가 죽기 때문에 일년생으로 취급해 이듬해 다시 심어야 한다.
박과채소에 속하는 ‘차요테’는 비타민C, 엽산, 비타민B6, 동,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다.
고구마와 같은 모양을 한 뿌리에도 양질의 전분이 들어 있으며 어린잎·줄기와 같이 식용으로 이용된다.
‘차요테’는 채소 배로 불리며, 식감이 좋아 샐러드, 수프, 볶음, 절임 등에 이용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삶아서 양념을 찍어 먹거나 칠리소스, 기름 등에 볶아 먹기도 한다.
독특한 열매 모양 때문에 ‘악어배’, ‘불수과라고도 불리며, 관상용으로도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순애 기자
queen212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