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이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 자연생태 보호를 위해 2011년 4월부터 올해 11월까지 묘지 233기를 공원 밖으로 이장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경주국립공원 남산지구에는 묘지가 약 3,000여 기가 있다.

공단은 2008년 경주시로부터 국립공원 관리권을 넘겨받은 이후 문화재가 많은 경주국립공원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묘지문제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장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공단은 경주 남산지구 묘지 이장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재청, 경주시 등과 협의해 올해까지 예산 8억 5천만 원을 확보했고 1968년 공원지정 이전에 조성된 묘지를 우선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묘지 이장 절차는 유족이 공원사무소에 신청을 하면 사무소가 현지 실사를 거쳐 1기당 이장비용 400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

현재 공원사무소에 이장을 신청하고 사업추진을 기다리고 있는 묘지는 151기이며 공단은 내년에도 예산을 확보하는 데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식 경주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묘지이장 사업은 문화재와 자연생태계가 혼재돼 있는 경주국립공원만의 관리방법이다"면서 "앞으로 문화재청, 경주시와 협의해 공동예산을 확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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