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세암투설 등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여권의 위기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의 총리론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말 정국구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서청원 총리론이 제기되고 있다고요.

=네. 서청원 총리론은 여의도 친박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이완구 총리론은 많이 나왔지만 서청원 최고위원 총리설은 없없었는데 갑자기 제기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직접적엔 계기가 된 것은 최근 불거진 정윤회 게이트 논란입니다.

정윤회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낸 정윤회씨가 소위 문고리 3인방, 청와대 실세 비서들과 인사와 정국운영 방향을 결정했다는 주장인데요. 청와대 민정팀의 정윤회씨 조사관련 문건이 유출되면서 여권내 실세들간의 권력투쟁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정윤회 문건 파문이 서청원 총리론과는 어떤 관계가 있습니다.

=여권은 이번 정윤회문건 파문을 단순히 ´문건유출´로 보지않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을 둘러싼 실세, 즉 박 대통령 동생이 박지만씨와 김기춘 비서실장, 정윤회 씨 등의 싸움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실세들간의 권력투쟁을 조기에 막지 않는다면 여권의 대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조기에 수습하고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를 책임지고 풀 수 있는 실세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입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명실상부한 친박계 좌장이고 정치연륜, 대야 관계 등에서 위기대처능력이 가장 뛰어난 적임자라는데 이의가 없는 편입니다.

-지난번 당권 도전에서 김무성 현 대표에게 지고 최고위원 사퇴까지 거론하면서 칩거했는데요. 지금은 어떤가요.

=경선 운동과정에서 무리해 성대를 다쳐 수술해 한동안 칩거했었습니다. 패배에 대한 충격도 컷구요. 한달여 전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해 친박계 의원들과 경선당시 지원했던 조직을 다시 추수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새로운 인사때마다 나온 것이 인사청문회인데 서 최고위원은 공천헌금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는데 통과할 수 있겠습니까.

=네. 부담스럽긴 하지만 정작 서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치부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동안 정치이력을 잘 알고 있는 야당도 이를 크게 문제삼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래요. 평양감사도 본인이 싫으면 어쩔 수 없는 것인데. 서청원 최고위원은 총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아직 확인이 되고있진 않습니다. 그러나 최근 여권 실세 암투설과 함께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보면서 매우 답답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번 경선에서 대표가 되지 못한 점도 현재의 여권 난맥상을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맡겨준다면 하겠다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누가 서청원 총리론을 제기하고 있습니까.

=네, 아직은 논의 초기단계라 구체적인 이름을 거명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여의도 친박계 의원들이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권한이기 때문에 자칫 용의 비늘을 건드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 얘기는 청와대와의 교감은 없었다. 여의도 친박계 의원들 아이디어 차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될까요.

=현재 상황은 그렇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친박계 핵심의원들의 생각인만큼 조만간 공감대를 확산시켜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만큼 친박계 의원들은 정윤회 문건파동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거군요.

=네.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김현철파동이나 노무현 대통령 시절 강금원파동 등 실세들간의 파워게임 결과는 곧 정권의 몰락을 가져왔기 때문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도 권노갑 고문과 정동영 의원간의 파워게임이 있었죠.

=물론 그랬지만 사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박지원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확고한 지지아래 여권을 관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시 동계동계의 확고한 지지를 받고 있던 이인재 의원을 낙마시키고 노무현 전 장관을 후보로 내세워 정권재창출에 성공했다는 것이 여의도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라도 서청원 최고위원의 구원등판이 필요하다는 거군요. 연말 정국구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의 결정이 어떨지 연말연초 정국 긴장감이 더 하겠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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