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티문화공원이 홍티 야외조각전 사하(SHAHA, 沙下)를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3일 마실에 따르면 부산시와 한국문화예술문화위원회가 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한 ‘도시공원 예술로’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월 준공된 홍티문화공원, 일명 홍티둔벙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홍티둔벙은 여러 미술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면서 지역의 공단 근로자들의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공원이다.

기존 지역의 예술공원들이 대부분 획일적인 디자인이었다면, 홍티둔벙은 장소에 대한 기억을 품고 있다.

홍티둔벙을 디자인한 와이즈 건축의 장영철, 전숙희 건축가는 "현재 공단지역이긴 하지만 인근의 낙동강 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아미산 전망대와 함께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며 "홍티포구를 터전으로 살아왔던 홍티마을에 대한 기억을 공원에 표현했다."고 밝혔다.

예전 낙동강 하구의 범람으로 형성된 강가의 계단식 농경지를 연상시키는 두렁길과 두렁길을 경계로 농경사회의 기반시설이었던 지역의 물 저장 시설인 둔벙을 현대식으로 재해석했다.

두렁길은 장소의 기억을 복원시키면서 홍티문화공원, 홍티포구, 홍티아트센터, 공단 등을 연결하는 길이며, 둔벙은 홍티아트센터가 만들어 내는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담고, 인근의 다양한 주민활동을 담기 위한 사람들의 플랫폼이 됐다.

사하전은 그동안 준공당시 설치돼 있던 아트파빌리언(천대광 작품)과 공원게이트(손주몽 작가)작품 이외에 홍티야외조각전을 통해 홍티아트센터에 입주해있는 변대용작가를 포함해 지역의 김성민, 손현욱, 서동완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둔벙을 채우고 있다.

홍티야외 조각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 3달간 홍티문화공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앞서 홍티오픈 마켓과 홍티예풍 결과전이 공원과 홍티아트센터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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