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에서 청동기에 사용한 비구상형 암각화가 발견됐다.

한국암각화학회와 울산대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는 최근 인천 강화군 화개산 정상 부근에서 청동기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암각화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암각화는 가로 1.8m, 세로 85cm, 높이 57cm 크기로 자연 암석 위에 물줄기를 연상시키는 지그재그 형 11개의 선각과 12개의 바위구멍이 새겨져 있는 비구상형이다.

이 암각화는 정상 부근에 자리 잡은 것과 선 모양을 미뤄볼 때 기우제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한 학예연구관은 "선과 원으로만 구성된 비구상형 암각화가 한반도 남부지방 이외에서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며 "바위 위에 물을 부으면 홈이 파인 곳을 따라 아래로 흘러내렸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비가 오기를 기원하는 산정제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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