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적 외모 지상주의는 NO! 성형 통한 자신감 회복은 YES!

무조건적 외모 지상주의는 NO! 성형 통한 자신감 회복은 YES!
@P1L@연말 극장가에서는 전신성형 수술로 95kg짜리 뚱보에서 초절세 미인으로 새롭게 태어난 여성의 좌충우돌 스토리를 그린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가 인기라고 한다. 필자는 ‘성형’을 중요한 모티브로 삼은 영화라는 점에서 직업적인 호기심이 발동해 지난 주말 극장을 찾아가 ‘미녀는 괴로워’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뚱뚱하고 못생겼다는 이유로 툭하면 무시당하고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던 주인공 ‘한나’는 사랑을 얻고 동경하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과감히 성형수술을 결심한다. 그리하여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팔등신 몸매에 절세미인으로 거듭 태어난다.

성형수술은 뜨거운 사회적 이슈
이제 구박덩어리 ‘한나’를 대하는 세상의 태도는 180도 달라진다. 섹시해진 외모 덕분에 그녀는 온갖 특혜를 다 누린다. 뭇남성들은 그녀의 눈길을 한번이라도 받기 위해 안달을 내고, ‘한나’는 어딜 가나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얼굴과 몸매는 의사가 수술로 뜯어 고칠 수 있다지만 성격을 수술할 순 없었던 것. 팔등신 미녀로 변신한 ‘한나’의 마인드는 여전히 푼수기 그득한 ‘뚱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한나’는 뚱녀 시절 주접을 떨던 버릇을 고치지 못해 중요한 순간마다 실수를 연발하고, 어색한 내숭을 떨어 남자를 기절초풍하게 만든다.

어쨌든 성형수술 문제는 사회적으로 뜨거운 이슈인 만큼 극의 갈등 구조를 만드는 데는 더없이 좋은 소재인 것 같다. ‘미녀는 괴로워’는 외모가 인간관계에서 개인이 내밀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버린 우리네 현실을 풍자한 영화다. 아울러 인격과 개성보다는 겉모양만을 따지는 외모 지상주의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P2C@
성형수술 통해 자신감 얻기도
하지만 필자는 95kg의 뚱보여서 행복할 수 없는 영화 속 주인공 ‘한나’처럼 사회적인 활동이 불편할 정도로 콤플렉스가 심하다면 성형을 통해 자신감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모가 주는 콤플렉스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을 새롭게 가꾸고 자신감을 얻는다면 이는 성형수술의 긍정적인 측면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지방흡입-비만주사 전문 바디성형 클리닉을 운영하는 필자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로 외모의 자신감을 찾아 당당하게 병원 문을 나서는 환자들을 볼 때마다, 이 직업의 매력을 느끼곤 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해 급격한 체중증가로 90kg ‘뚱보’로 변한 23세 J씨가 좋은 예이다. 그녀는 대학생활 내내 자신의 외모로 인한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90kg에 이르도록 몸무게를 방치한 자신에 대한 원망이 특히 심했던 그녀는 사람 만나는 걸 피했고 학교 외에는 아무 곳도 가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던 와중에 필자의 병원을 찾은 J씨는 지방흡입 수술과 함께 본원에서 운영하는 비만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해 6개월간 몸무게를 20kg이나 줄였다. 전형적인 D라인-통짜몸매에서 지방과 체중이 빠져나가자 S라인 곡선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힘을 얻은 J씨는 다이어트에 더욱 열심이었고 1년 뒤에는 몸무게를 8kg 더 감량해 지금까지 그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성형미인 과연 나쁘기만 할까?
이렇듯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수렁에서 빠져나옴으로써 그녀는 더욱 정신적으로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예의 너그러운 마음에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승자의 여유로움이 더해져 누구나 좋아할 수밖에 없는 사람으로 바뀐 것이다. 특히 자신이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고 받아들이는 모습은, 바디성형 클리닉을 운영하는 필자에게는 감동적이었다.

무조건적인 외모 지상주의 때문에 수십 번씩 성형을 반복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선택이다. 하지만 J씨의 사례처럼 지방흡입 수술과 비만관리를 통해 아름다운 바디 라인을 되찾고 콤플렉스를 줄이고 자신감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둔 ‘이유있는 성형’이야말로 그녀의 삶이 앞으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다고 확신한다.

[엔슬림의원 양동윤 원장, 전화 02-6402-4500]

송경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