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김밥, ‘마약떡볶이…더 이상 가볍게 사용하지 말아야’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약떡볶이’, ‘마약김밥’이라는 단어를 보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만일, 긍정적인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위의 단어를 환각떡볶이, 필로폰김밥이라고 한번 바꿔보자! 과연 재미있다고 웃으며 우리 아이들에게 사 먹일 수 있을까."라며 "마약김밥과 필로폰김밥은 크게 보면 같은 의미의 말이다. 그런데도 어른은 물론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자주 접하는 것들에 ‘마약’ 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쟁이’ 라는 말도 그렇다."면서 "마약중독자를 가리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어떤 일을 놀랍게 잘해내면 약쟁이 작품이라고 칭찬처럼 말한다고 한다. 마치 마약이 마법처럼 비현실적이며,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것처럼 표현하는데 실상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는 ‘마약’ 이라는 단어를 쉽고 흔하게 볼 수 있다."면서 "‘마약’의 심각성을 가볍게 여기며 치명적인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약의 불법성과 중독자의 비참한 최후를 바르게 알게 된다면 아마도‘마약’이라는 단어를 재미삼아 쓰게 되지는 못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narcotics)이란 용어는 무감각을 의미하는 그리스어‘narkotikos’에서 유래된 것이다."면서 "마약은 수면 및 혼미를 야기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물질을 말한다. 그동안 ‘마약’ 이라는 용어는 좁은 의미의 마약·향정신성의약품·대마를 총괄하는 의미로 혼용돼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들을 총칭하는 표현으로‘마약류’라는 표현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마약이라고 규정짓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마약이란 모르핀, 코카인, 아편 등과 그 유도체이다. 미량으로 강력한 진통작용과 마취작용을 지닌다."면서 "그리고 계속 사용하면 습관성과 탐닉성이 생기게 하는 물질이다. 물론 사용을 중단하면 격렬한 금단증세를 일으킨다. 그래서 마약을 사용하지 않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게 된다. 지속적으로 마약을 하게 되면 결국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폐인이 되는 것은 물론 죽음에까지도 이르게 된다. 이런 물질이 의료 및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남용되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정한 법률상 용어가 바로‘마약’"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변에서 눈길을 끌려고 ‘마약’ 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면 이제는 안 된다고 말하자. 마약은 물론이고 마약이라는 ‘단어 오남용’ 도 안 된다."면서 "마약은 절대로 재미있는 단어도 아니고 호감 가는 수식어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마약은 그자체로 치명적인 ‘마약’ 일뿐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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