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조직위·집행위원장보다 최고 9.2배↑

지난 7월 열린 제1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협찬후원금 담당 사무국장이 지난 1년새 영화제 조직위원장·집행위원장보다 최고 9.2배나 많은 활동비를 사용해 ´과다지출´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부천국제영화제 후원 담당 사무국장의 과다지출이라구요.

8일 부천시의회 방춘하 의원이 사단법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로부터 제출받은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영화제 후원회 사무국장인 A씨는 작년 11월부터 지난 10월 31일까지 1년간 수당(3천600만원)을 제외한 직무수행경비, 업무활동비로 월평균 365만원씩 총 4천380만원의 예산을 썼습니다.

- 비교적 많은 금액인가요?

같은 기간 집행위원장(1천240만원)과 조직위원장(475만원)보다 3.5∼9.2배나 많은 금액을 지출했습니다. 그러나 영화제의 올해 협찬후원금은 지난해(6억6천395만원)의 절반 수준인 3억5천175만원에 불과했습니다.

- 임기가 얼마나 남은 상태죠.

부천시 소사구 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A씨의 사무국장 임기는 전임 사무국장의 잔여 임기인 이달 까지입니다.

A씨는 후원·협찬사와의 간담회를 하루 사이에 추어탕집 등 모두 21곳에서 99만원을 사용했고, 호프집도 하루에 4차례 다니기도 했습니다. 비용지출 횟수 가운데 상당수는 A씨가 살고 있는 소사구 지역에 편중돼 있습니다.

- 그 정도면 감사 이유가 충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방 의원은 "A씨가 지출한 활동비 내역을 보면 상당부분이 A씨가 현재 거주하는 소사구 지역에 집중돼 있어 지출 배경에 의혹이 있다"며 감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활동비 영수증 처리도 명확하지 않아 후원회를 조직위 사무국으로 흡수시켜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후원회 사무국장 수당 및 활동비 등의 예산은 조직위 이사회(9명)에서 승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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