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노면이 미끄러워 발생한 교통사고는 12월에 크게 증가해 강수량이 높은 여름(6~9월)보다 겨울철(12~2월)에 4배 이상 많아 눈길·빙판길에서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이상장 신용선)은 최근 5년간(’09~’13) 발생한 동절기 교통사고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눈길·빙판길 교통사고는 20,004건이 발생해 499명이 사망하고 35,656명이 부상당했다.

특히 겨울이 시작되자마자 첫 달(12월)에 8,735건(43.7%)으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눈길·빙판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크게 높지 않았으나 속도가 높은 고속국도에서 치사율이 9.4로 노면이 건조할 때보다 높게 나타나 고속국도에서의 감속운전과 안전거리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노면상태가 건조한 날은 퇴근시간대(18~20시)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반면, 눈길·빙판길에서는 출근시간대(8~10시)에 교통사고가 17.4%(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에는 밤새 얼어붙은 노면이 빙판길 미끄럼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아침 출근시간대에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커브길에서는 눈길·빙판길 교통사고 사망자가 34.7%로 건조한 노면에서 발생한 사고의 커브길 사망자 17.9%에 비해 16.8%p 높게 분석돼 동절기에는 눈길·빙판길 교통사고가 커브길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장영채 센터장(교통경제학박사)은, “동절기 교통안전을 위해서 주기적인 차량점검은 물론, 커브구간과 눈길·빙판길이 예상되는 도로에서 서행운전으로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급제동, 급출발을 삼가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야한다” 고 말했다.

▲ 미끄러짐으로 인한 교통사고 발생현황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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