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계속되면서 얼어붙은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국물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으로 된 국물 음식은 외식 업계의 큰 화두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 해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2009년 7170억 원에서 지난해 1조 3000억 원, 올해에는 1조 7000억 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의 변화된 인식이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가정간편식은 요리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운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등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풀무원, 청정원 등 대기업과 하누소 등 한식 레스토랑에서 가정간편식 형태의 국물 음식을 선보이고 있으며, 포장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도 등장했다.

풀무원은 최근 ´달그락식탁 순두부찌개´ 2종을 선보였다. 국산 콩으로 만든 순두부와 차돌박이를 듬뿍 넣은 ´얼큰한 차돌박이 순두부찌개´와 황태로 시원한 맛을 낸 ´시원한 황태 순두부찌개´로 구성돼 있다. ´달그락식탁 순두부찌개´에는 모든 재료가 개별 포장돼 있어 재료 준비 과정 없이 손쉽게 조히가 가능하다. 풀무원만의 비법 양념장으로 누가 끓여도 쉽게 맛을 낼 수 있다.

청정원은 ‘정통 컵국밥’ 출시 5개월 만에 1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청정원의 정통 컵국밥은 따뜻한 국물과 밥을 컵라면처럼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이다. 용기 안의 건조밥에 액상스프와 건더기를 넣고 끓는 물을 붓기만 하면 사골곰탕국밥, 콩나물해장국밥 등 의 국물 음식이 완성된다. 스프 대신 액상 소스를 사용해 진한 국물 맛을 살렸으며 첨단 쌀 가공법을 도입해 최상의 밥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정통 한식 레스토랑 하누소는 자사 인기 메뉴를 레토르트 형태로 포장 판매한다. 갈비탕, 왕갈비찜, 소불고기 등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하누소는 쿠팡, 티몬 등 소셜 커머스와 지마켓 등 오픈 마켓에서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과 똑같은 제품을 판매해 높은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TV 프로그램 ‘올리브 쇼2014’를 통해 마트 가이드가 선정한 갈비찜 1위로 선정되며 맛을 인정받기도 했다.

한식 포장전문점 국사랑은 국, 찌개, 전골 등 조리가 까다로운 한식 메뉴를 포장 판매한다. 구매 후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데우기만 하면 집에서도 편하게 따뜻한 국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국사랑은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신선하고, 저염식 식단에 따라 조리하기 때문에 건강까지 고려할 수 있다. 특히 국사랑은 인공 조미료 없이 30여 가지의 천연 재료를 사용해 만든 천연 조미료만으로 깊은 맛을 내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이뤘다.

국사랑 조현찬 대표는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집에서 국물 음식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국사랑의 경우 따뜻한 국물과 몇 가지 반찬류만 구매하면 푸짐한 집밥이 완성되기 때문에 조리가 간편하고 시간절약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 <사진자료 = 국사랑 북어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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