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기업들의 배당을 독려하고 나서자 이에 호응하는 금융권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혜경 기자.

- 첫 주자는 KB금융지주라면서요?

= 네. KB금융지주는 앞으로 배당을 잘 하는 기업에 대해 지분 투자를 하거나 대출금리 등을 우대해주기로 하고. 배당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펀드 수수료 등을 깎아줄 방침이라고 합니다.
22일 KB금융그룹은 ‘배당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1856개 기업 중 배당 친화적 기업 300여 곳을 선정해 KB자산운용 펀드 및 KB 인베스트먼트 사모펀드(PEF)를 활용해 향후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융을 제공하게 됩니다. 또한 배당이나 재투자에 따라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는 우대금리나 한도 상향 혜택을 담은 전용 여신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 배당 친화적 기업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게 됩니까?

= 네. 배당친화적 기업 선정 기준은 3년 연속 배당을 실현한 배당성향 상위 20% 기업이거나, 배당성향이 상장기업의 전년 평균치보다 높으면서 개인투자자의 지분율이 일정 수준 이상인 기업인데요. 증권대행업무 수수료 할인이나, 자동차 렌탈 금융 할인, 직원용 집단신용대출, 단체보험 우대 서비스 등 부가적인 혜택도 제공됩니다. 또 개인투자자에 대한 지원 조치도 마련됐는데요. 배당 친화적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위해 일정 기간 배당주 펀드 수수료와 배당우수기업에 대한 주식매매 수수료를 낮춰주기로 한 것입니다. KB경영연구소나 KB투자증권을 통해 배당우수기업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도록 KB금융도 직접 나선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포스코에너지 등 KB금융 계열사가 투자 지분을 보유한 기업과 아모레퍼시픽, SK텔레콤, 동국산업 등 KB자산운용의 배당주 펀드 편입 기업에 배당 확대를 적극 요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