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한국경제 미래동력 창출 : 서울~제주 고속철도 드림 프로젝트 추진 토론회‘가 성황리에 개최 됐습니다.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타당성을 논의하는 공론의 장이었다는데요, 뜨거웠던 토론의 열기를 지금부터 함께 느껴보겠습니다.

- 이날 토론회는 정부의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을 앞둔 시점이라 타당성 논의의 열기가 더 뜨거웠다고요.

= 네, 우선 기조발제자로 나선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거론하며 고속철도 건설의 타당성을 주장했는데요. 관광객이 급증하는 제주도에 기상 여건에 구애받지 않는 대외 연결 교통망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 아무래도 고속철도가 생기면 관광활성화 이외에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클 것 같은데요.

= 그렇죠. 고속철도가 생기면 이를 통해 천혜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이 더 활성화 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상주인구가 증가하고 시장을 확대시켜 기업이전 및 신규기업 유치 등이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죠.

- 고속철도 사업이 제주 공항 확장과 배치되는 사업이라는 의견도 있지 않나요.

= 그 부분에 대해서는 두 사업은 서로 배치되는 사업이 아니며 오히려 수송능력이 많은 철도가 내수관광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이점이 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 이날 이례적으로 여야 지도부가 함께 축사를 하며 서울~제주 고속철도 사업의 가능성을 높였다고요.

= 새누리당에선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김재원 원내수석이 참석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도 함께 했는데요. 이완구 원내대표는 “긴 안목으로 본다면 개인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제 시작할 때가 됐고 제주도부터 장차 중국, 러시아까지 뻗어나가기 위해선 논의가 시작돼야 하고 여당에서 힘을 합쳐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여당 수뇌부가 다 온 것을 보면 사업이 틀림없이 될 것 같다”며 “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고, 야당에서 (여당보다)더 사업지원에 나서겠다”고 뜻을 밝혔고요.

- 사업 추진을 두고 제주도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는데, 왜 그렇죠.

= 제주대 김태일, 정수연 교수의 말에 따르면 환경문제, 부동산가격상승, 신공항사업우선시 되는 등의 문제들이 제주도민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대해 김홍배 한양대 교수, 김대관 경희대 교수 등은 공항수요 분산효과, 제주관광활성화 등으로 수혜대상은 제주와 제주도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외에도 김봉창교수도 “해남과 제주는 80km밖에 안 된다”며 “제주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는 데 해저터널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지적했고요. 안현실 한국경제 논설위원의 말에 따르면 결국은 “제주도민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제주발전은 제주도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것이죠.

- 공동으로 토론회를 주최했던 박기춘(국토교통위원장), 김우남(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장), 김영록(기획재정위원) 의원은 어떤 의견들을 내놓았나요.

= 공동주최자인 박기춘 위원장은 “철의 실크로드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이 사업은 뜬 구름 잡는 게 아니라 창조경제, 남북협력, 철의 실크로드, 지역균형발전에 모두 들어맞는 사업으로 공동주최자인 세 의원이 함께 힘을 모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공동주최자인 김우남 위원장도 “제주의 입장은 현실적으로 필요한 사업이지만 워낙 많은 예산이 소요되므로 신공항과 해저터널을 동시에 정부에서 추진해 줄수 있겠느냐 하는 회의였는데, 오늘 여당 수뇌부가 참석해 돕겠다고 하니 고민이 해소됐다”며 “꿈의 프로젝트가 꼭 이뤄질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고요. 이날 사회를 맡은 김영록 의원은 "제주고속철도 건설은 제주도민과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고 앞으로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의 가능성을 높여 꼭 이뤄지도록 여야 정치권과 각 지역이 모두 협력해갈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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