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한국 최초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결선에 올라 8위

이광기(22·단국대)가 한국 스노보드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를 밟아 8위에 오르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습니다. 자세한 경기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광기 선수가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요.

예, 이광기는 18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크라이쉬베르크에서 열린 2015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65.75점을 따내 8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그는 앞서 총 41명이 출전한 예선에서 78.50점을 획득, 1조 5위에 올라 최종 10명이 나서는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대한스키협회는 "한국 스노보드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광기가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결선에서 이광기 선수는 어떤 모습을 보여줬습니까.

결선에 오른 이광기는 1차 시기에서 실수가 나오며 40점대 점수를 받는 데 그쳤지만, 2차 시기에서 프론트사이드 더블콕 1080(옆으로 두 바퀴를 돌면서 앞으로 두 바퀴를 도는 기술) 등의 기술을 구사하면서 65.75점을 받아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결선에서는 총 3차 시기를 치러 각 선수가 획득한 최고 점수로 순위가 가려졌습니다.

-이광기 선수는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참가했었죠.

그렇습니다. 이광기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김호준(25)과 함께 예선에서 탈락한 쓰라린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미국 레볼루션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에 오르는 등 국제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아온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의미 성적을 올렸습니다.

이광기는 "1차 시기의 실수로 압박감이 생겼으나 마인드 컨트롤로 극복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정상은 멀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누구입니까.

이번 대회 남자 하프파이프에서는 예선을 전체 1위로 통과한 제임스 스코티(호주)가 결선에서 91.50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유리 포드라드치코프(스위스)는 84.25점으로 4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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