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오리온스 상대로 94-74 대승

더블 스쿼드’를 보유한 상무가 오리온스에 대승을 거두며 KBL D리그 초대 챔피언 왕좌에 한 걸음 다가섰습니다. 자세한 경기에 대한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상무가 오리온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고요.

예, 20일 오후 2시 고양실내보조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BL D리그 챔피언 결정(3선 2선승제) 1차전 고양 오리온스와 상무의 경기에서 상무는 시종일관 오리온스를 압도하며 94-74로 대승을 거뒀습니다.

이날 상무는 이관희와 변기훈, 김상규, 김우람, 최진수가 선발 출전했습니다. 이에 맞서는 오리온스는 임종일과 김만종, 노경석, 임승필, 성재준이 선발로 나섰습니다.

-전반전 경기 양상부터 알려주시죠.

상무는 이관희와 최진수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 초반부터 여유 있게 앞서나갔습니다. 이관희는 민첩한 풋워크를 통한 돌파와 속공으로 많은 득점을 올렸고, 최진수는 포스트업을 바탕으로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했습니다. 한편, 오리온스는 김만종과 지난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맹활약한 임종일이 분전했습니다. 하지만 실책이 많았고 리바운드에서도 열세를 보이며 18-27로 뒤진 채 2쿼터를 맞이 해야 했습니다.

이어진 2쿼터에서도 상무의 강세는 계속됐습니다. 오리온스가 선수 개개인의 개인 능력에 의존한 반면 상무는 ‘더블 스쿼드’를 활용해 많은 움직임을 통한 유기적인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어 갔습니다. 속공 상황에서 연출된 김명진과 박래훈의 앨리웁 플레이는 2쿼터 초반의 명장면이었습니다. 2쿼터 중반 점수차는 39-27로 더 벌어졌습니다.

상무의 쇼타임은 끝날 줄 몰랐습니다. 체력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빠른 트랜지션은 많은 속공 찬스를 만들어냈고, 점수차는 순식간에 불어났습니다. 오리온스는 출전 선수 5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추격했지만 리바운드의 열세로는 격차를 좁힐 수 없었습니다. 결국 전반전은 53-33으로 상무가 20점차로 앞선 채 종료됐습니다.

-상무가 완전히 주도한 경기였는데요. 후반에도 상무의 강세가 이어졌죠.

그렇습니다. 후반전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요. 상무는 다양한 득점루트를 활용하며 편안하게 득점행진을 이어나간 반면 오리온스는 빅맨 김만종의 포스트 플레이에 계속 의존했습니다. 교체 없이 뛰다보니 시간이 갈수록 점점 지쳤고, 그로 인해 슈터들은 외곽에서 슛 찬스를 잡기가 힘들었습니다. 상무는 3쿼터를 76-55로 마치며 사실상 승리를 예약했습니다.

마지막 4쿼터에서도 상무는 지칠줄 몰랐습니다. 오리온스는 리바운드 다툼에서 대등하게 싸우며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경기는 94-74로 마무리됐고, 상무는 다음날 열리는 2차전에서 우승을 노리게 됐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