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53)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제 관련 책을 보낸 사실이 최근에 알려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5일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책 2권을 보냈습니다. 한 권은 조 수석을 위한 것이고, 나머지 한 권은 박 대통령에게 전해달라는 메시지를 동봉했다고 합니다. 조 수석은 20일 안 의원에게 “잘 받았다. 대통령께 잘 전달해드렸다”는 내용의 답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보낸 책은 자신의 정치적 동지였고 경제 분야 ‘스승’인 장하성 고려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출간한 <한국 자본주의>입니다. 장 교수는 이 책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구조적 모순을 재벌 체제 때문으로 지목하면서 정부의 재벌규제 방법과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책을 보낸 이유는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등에 대한 비판의 뜻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안 전 대표는 지난 13일 장 교수를 국회로 초대해 열었던 경제 좌담회에서 박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중 경제 관련 인식을 “그동안 얘기의 재탕”이라며 정면 비판했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안철수식 한국경제 해법찾기’ 일환이자, 최근 정치적 움직임 재개의 연장선상으로도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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