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 설립준비단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조사위원 예정자 2차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여권이 조사위원으로 추천한 인사들은 "책정 기준에 대한 논의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241억원이나 되는 예산을 잡아서 덜컥 발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설립준비단 자체도 법적 근거가 없는 조직"이라고 비판하며 회장의 분위기는 날카로워졌습니다.

새누리당이 추천해 조사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으로 내정된 조대환 변호사는 설립준비단 해산 안건을 발의·상정했습니다.

설립준비단이 이미 충분한 역할을 했으니 해산하고, 조직 구성과 예산 등에 대한 논의는 조사위 산하 소위원회에서 논의해도 충분하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사위원 예정자 대다수는 이에 대해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박종운 설립준비단 대변인은 "설립준비단의 임무가 완료되지 않았고, 문제로 지적된 비상임위원들과의 소통 부족 문제는 해결해 가면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박 대변인은 "이밖에 설립준비단을 해체할 경우 조사위 출범이 하염없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면서 "이어진 표결에서는 3명을 제외한 대다수가 설립준비단 해산에 반대해 안건이 부결됐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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