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땅콩 회항´ 사건 당시의 동영상을 뜬금없이 공개하면서 조현아 전 부사장을 두둔하고 나선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은 사건 당시 항공기가 탑승 게이트로 돌아오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20일 언론에 배포하고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이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대한항공 측은 동영상과 함께 언론에 제공한 참고자료에서 항공기가 주기장 내에서 약 17m 이동했다가 램프리턴(탑승게이트 복귀)했다면서 "주기장은 항로라고 볼 수 없으며 특히 당시는 엔진 시동도 걸리지 않았고 17m 정도의 거리를 차량에 의해 밀어서 뒤로 이동하다 바로 돌아온 것이므로 항로변경이라 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이 부사장과 등기이사 등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 회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조 전 부사장을 직접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현아 구하기´ 논란에 대해 "(조 전 부사장이) 회사 사람은 아니지만 대한항공에 있을 때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발생한 일이다. 사무장과 승무원도 관련 있는 일"이라면서 "항로변경이 아니란 점을 회사 입장에서 밝혀야 할 필요가 있어서 동영상을 공개한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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