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한국 썰매 첫 월드컵 은메달

´스켈레톤 신성´ 윤성빈(21·한국체대)이 대한민국 사상 첫 월드컵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이뤘습니다.자세한 소식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성빈 선수가 월드컵에서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는데요.

예, 윤성빈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 월드컵 5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2분16초77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윤성빈은 현재 이 종목 최강으로 꼽히는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2분16초17)에게만 0.60초 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2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치른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썰매 역사상 최고 성적을 작성한 윤성빈은 불과 한 달 만에 썰매 종목의 역사에 또 다른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놀랍다고밖에 할 수 없는 선전인데요. 선수 경력도 짧다고 들었는데요.

그렇습니다. 윤성빈은 다른 종목에서도 엘리트 선수 생활을 한 적이 없다가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와 인연을 맺어 2012년 스켈레톤에 입문했습니다. 따라서 고작 2년여의 선수 경력이 전부입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소치올림픽을 제외하면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인 대륙간컵, 아메리카컵 등에만 출전했습니다.

-윤성빈 선수는 올 시즌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요.

예, 윤성빈은 올 시즌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고 1차 대회에서의 실격 아픔을 딛고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한국 썰매의 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말의 짧은 휴식을 마치고 생소한 유럽 원정길에 오른 윤성빈은 3차 대회 10위, 4차 대회 13위를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고 또 한 번의 눈부신 레이스를 펼치며 자신과 한국 썰매의 최고 성적을 한 단계 올려놓은 것입니다.

-이 날 경기 내용 간단히 들려주시죠.

윤성빈은 1차 레이스에서 1분08초45만에 결승선을 통과, 두쿠르스(1분08초25)에게 불과 0.20초 뒤진 기록으로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습니다. 스타트 기록은 4초77초로 두쿠르스(4초81)보다 오히려 빨랐습니다.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서도 윤성빈은 똑같은 4초77만에 레이스를 출발, 1차보다 좋은 1분08초32의 기록을 작성해 첫 우승의 기대감을 부풀렸습니다. 그러나 두쿠르스는 너무 좋은 경기를 펼쳤습니다. 결국 두쿠르스가 2차 레이스에서 1분07초92의 트랙 신기록을 작성하며 윤성빈을 밀어내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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