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1980년대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그리스 가수 데미스 루소스가 숨졌다고 AFP 통신과 BBC 등이 26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향년 68세입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데미스 루소스의 별세 소식이군요.

루소스는 최근 그리스 아테네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으며 병원 측은 그가 지난 주말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 어떤 활동을 했었죠.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로 활동했고, 솔로 가수로도 큰 인기를 누린 그는 고음과 바이브레이션이 돋보이는 미성과 그리스 토속음악을 접목한 멜로디의 노래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 스타일, 그리스 민속 복장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으며, 나나 무스쿠리와 함께 가장 유명한 그리스 대중가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 대표곡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요.

그는 대표곡 ´포에버 앤드 에버´(Forever and Ever), ´레인 앤드 티어스´(Rain and Tears), ´굿바이 마이 러브 굿바이´(Goodbye My Love, Goodbye)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6천만장의 앨범을 판매했습니다.

그는 1999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1975년도 차트 순위 10위 안에 내 앨범이 동시에 5개나 있었다"며 "기네스북에도 내 이름이 2∼3번 언급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946년 이집트에서 태어나 1961년 그리스로 이주한 루소스는 17세부터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0년대 반젤리스 등과 함께 ´아프로디테스 차일드´를 결성하면서 유명세를 얻었고 이후 솔로 활동으로 세계적인 가수 반열에 올랐습니다.

- 최근 활동소식은요.

그는 2009년까지도 새 앨범을 내고 투어를 했으나 2013년 프랑스 최고권위 훈장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이후부터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과체중 등에 시달렸으며 오랜 기간 휠체어 신세를 졌습니다.

- 음악활동 외에 다른 소식도 있었던것같은데요.

루소스는 1985년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납치한 아테네발 TWA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4일 동안 인질로 붙잡혀 있기도 했습니다. 피랍기간 중 39세 생일을 맞았던 그는 당시 "납치범들이 케이크를 주고 노래를 부르라고 기타도 줬다"고 말해 화제가 됐습니다.

- 장례 일정이 공개되었나요?

그의 장례식은 30일 아테네 제1 국립묘지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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