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스타 박태환(26)이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어떻게된 일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26일 박태환 소속사 팀GMP는 보도자료를 통해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소속사는 ´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을 받았다´고 공지한 후 ´10년 넘는 활동기간 동안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금지약물을 멀리 해온´ 박태환의 양성반응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소속사 측은 2014년 9월 인천아시안게임 2개월 전 박태환이 한국에 머물 당시 모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 치료) 및 건강관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주사 한대를 맞은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소속사 측은 주사 투여의 이유와 과정 전반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박태환은 금지약물과 도핑테스트에 극도로 민감해, 주사 투여 당시 해당주사 성분이 무엇인지,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수차례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당병원 의사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했지만 도핑 검사 결과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속사측은 ´전문의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월드클래스 수영선수에게, 그것도 아시안게임을 앞둔 중요한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있는 주사를 놓았다는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이 병원이 왜 박태환 선수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중이며, 위 병원을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묻고자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더불어 인천아시안게임 현장에서 실시된 수차례의 도핑 테스트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일단 소속사측은 ´향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세계수영연맹(FINA)에 위의 상황을 적극 해명해, 선수에게 불이익이 따르지 않도록 모든 조치와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후 미국 훈련지를 점검하는 등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 박태환 본인이 가장 큰 충격을 휩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핑테스트는 주요 메이저 대회기간 중 실시되기도 하지만 대회와 무관하게 수시로 시행되기도 합니다. 최근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대회기간 외 검사 비중을 60%로 권장할 만큼 수시 도핑테스트를 강조해왔는데요. 박태환은 수차례 새벽, 한밤중에 자택에 찾아오는 예고없는 도핑테스트에 성실히 응해왔습니다.

한편 이번 도핑 사태와 관련해 박태환 소속사와 대한수영연맹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 및 대책을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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