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의 주 촬영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꽃분이네´가 되레 그 인기 때문에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부산시 중구 국제시장 내 ´꽃분이네´의 운영자인 신미란(37) 씨는 올해 3월께 가게를 접을 예정입니다.

영화가 1천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등 흥행하면서 양말이나 허리띠 등 잡화를 팔던 이 평범한 점포도 단번에 ´핫플레이스´가 됐지만 별다른 혜택은 누리지 못한 채 혹독한 ´유명세´만 치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씨는 최근 꽃분이네 방문객이 늘어나자 가게 주인이 올 3월로 예정된 재계약 때 거액의 ´권리금´을 요구했다고 밝혔는데, 신씨는 그동안 방문객 수만 증가했을 뿐 매출로 이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권리금이 부담스럽다며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꽃분이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이 맞은편 가게와 인근 가게 입구를 막고 장사진을 치면서 이들 가게가 주말에는 휴업하는 피해를 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씨는 "영화의 인기로 가게가 유명해지면서 관광객이 몰렸고 국제시장 모든 상가에 호재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지만, 되레 피해만 주게 됐다"면서 "아쉽다"며 안타까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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