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 ´대회 우승자´ 바브린카에게 완패

일본 테니스의 자존심 니시코리 케이(25)가 대회 ´디펜딩 챔피언´ 스위스의 스탄 바브린카(29)에 패하며 호주오픈 8강에서 탈락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니시코리가 바브린카에게 패배하며 결국 4강진출에 실패했다고요.

예, 세계랭킹 5위 니시코리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5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바브린카에게 0-3(3-6, 4-6, 6-7(6-8))으로 완패했습니다. 8강에 오르는 동안 단 2세트만 잃으며 승승장구했지만 전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4위 바브린카를 맞아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바브린카가 주도한 경기였다는데요.

그렇습니다. 니시코리는 피지컬과 테크닉, 수 싸움에서 모두 바브린카에게 밀렸습니다. 바브린카는 마치 니시코리의 머릿속을 훤히 들여다보기라도 하듯 여유 있는 운영을 펼쳤습니다. 니시코리는 계속해서 방향 예측이 빗나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3세트 막판에는 라켓을 짜증스럽게 코트에 던지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니시코리가 랠리를 주도했을 때에도 바브린카는 힘으로 버텼고 결국 니시코리가 오히려 바브린카의 강력한 오른손 백핸드에 허를 찔리며 점수를 내줬습니다.

-그래도 2세트에서 니시코리가 상황를 뒤집을 만한 기회를 잡았었는데요.

예, 니시코리는 0-1로 뒤진 2세트 10경기에서 한 차례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를 잡았지만 아깝게 실패했습니다. 2-5로 끌려가다 4-5까지 따라붙은 뒤 10경기에서 듀스 접전을 펼치며 동점을 눈앞에 뒀지만 바브린카의 강력한 서브를 받아내지 못하며 그대로 세트를 내줬습니다.

심기일전하고 맞이한 3세트에는 깊숙한 서브와 발리로 이어지는 공격으로 재미를 보며 2-0으로 한 때 앞섰지만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간 끝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승리한 바브린카는 라오니치를 꺾고 올라온 노박 조코비치(27, 세르비아, 세계랭킹 1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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