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영화 ‘국제시장’을 관람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립니다.

-여러 번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박 대통령은 상영에 앞서 “여기 손수건도 준비해서 갖고 왔다. 감동적인 장면이 많다고 해서”라고 말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박 대통령은 이 손수건으로 여러 번 눈물을 닦았다고 함께 관람한 사람들이 전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영화가 끝난 뒤 연출자 윤제균 감독에게 “감동적인 영화 정말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 주인공 역의 배우 황정민씨는 “(대통령이) 눈물이 그렁그렁하셔서 무슨 말을 붙여볼 수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떤 계기로 영화관을 방문했나요.
=올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은 이날 박 대통령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세훈 영화진흥위원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서울 한강로 3가 용산CGV를 찾았습니다. 박 대통령은 관람 전 윤 감독과 황정민·김윤진·오달수씨 등 출연 배우, 스태프 등 제작진을 만나 10여분간 얘기를 나눴습니다. 먼저 윤 감독에게 “축하한다. 이렇게 두 번이나 1000만 넘은 영화를 만드신 건 대기록”이라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재차 “국제시장이 벌써 1200만을 넘어서 계속 숫자가 바뀌는데, (윤 감독의 전작인) 해운대도 1000만이 넘었잖아요”라며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좋은 문화 콘텐츠는 사회 통합에도 이렇게 기여를 하는구나 하는 걸 국제시장을 통해 실감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국제시장이) 부모 세대가 겪은 실제적인 생활을 토대로 그분들의 실제 상황, 희생정신을 잘 그리면서도 재미와 감동도 주고 그래서 특히 젊은이들에게 윗세대의 희생, 그분들하고의 소통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들었다”고 했습니다.

-배우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고요.
=네. 박 대통령은 황정민씨에게 “직접 출연한 입장에서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고 황씨는 “젊은 친구들이 역사의 사실을 모름에도 감정이나 이런 걸 이해해 주고 같이 울고 웃고 하는 관계를 통해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김윤진씨에게는 “영화에선 투박한 옷을 입고 나오시는데, 멋있는 옷을 입고 나오시니깐 너무 달라요”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영화 속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나 영화 후반 주인공 덕수가 상상 속에서 아버지를 만나 “아부지 지 이만하면 잘 살았지예. 근데 진짜 힘들었거든예”라고 말하는 장면 등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손수건 대신 손으로 뺨에 흐르는 눈물을 닦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 뒤에도 한참 동안 자리에 앉아 박수를 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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