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동안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봉사활동을 펼치며 서울역 노숙인들의 대부로 불렸던 김범곤 목사가 어제(지난 29일) 소천했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김범곤 목사는 지난해 12월 뇌출혈로 쓰러졌었죠.

= 그렇습니다. 그 뒤 의식을 잃었으나 많은 이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끝내 생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 노숙인들의 대부로 불린 이유가 있습니까.

= 지난 1989년부터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을 시작하면서 노숙인들을 형제요, 친구처럼 대했고 이런 그를 노숙인들이 '대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 해외 재해 재난지역도 거침없이 다니셨다구요.

= 네. 2005년에는 지진이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2013년에는 슈퍼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에서 한국교회를 대신해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 목사의 건강이 악화된 것도 지난해 한달동안 펼친 필리핀 구호활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빈소에 노숙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겠는데요.

= 맞습니다. 한 노숙인은 따뜻한 국밥을 퍼주던 김 목사를 잊을 수 없다며, 직접 산 연분홍 장미를 김 목사의 영정에 바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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