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교는 산업화가 한창이던 1960년대부터 집중적으로 지어졌지만, 점점 육교가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 빠른 것이 미덕이라는 기치 아래 자동차의 편의만 앞세울 뿐 사람은 뒷전인 게 문제라죠?

=. 그렇습니다. 일부 육교에는 엘리베이터나 경사로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계단을 오를 수 없는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 교통약자들은 사실상 육교를 이용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 반면 앞이 뻥 뚫린 차량에게는 아무런 거칠 것이 없다던데요?

=. 맞습니다. 할머니들은 다닐 수도 없고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무단횡단을 하고 뛰어가는 상태입니다.

-. 육교가 제대로 구실을 하지 못하자, 최근에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오래된 육교를 해체하고, 도로를 보행자 중심으로 개편하자는 움직임이 힘을 얻고 있다죠?

=. 네, 맞습니다. 지난 2010년 190개였던 서울의 육교는 하나 둘 철거돼 지난해 162개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산업화 시대의 산물인 육교와 함께, 사람보다 차량을 우선시하던 과거의 사고방식까지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습니다.

 

▲ 육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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