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러 위험있는 중동 탁구대회 출전 취소

과격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2명을 살해하고 후속 테러를 거론했는데요. 이에 국외 자국민 신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일본이 이달 중 중동에서 열리는 탁구대회에 불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일본탁구협회가 중동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결정했죠.

=예, 일본탁구협회는 이달 중 국제탁구연맹(ITTF)이 인정하는 월드 투어의 일환으로 열리는 쿠웨이트 오픈과 카타르 오픈에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5일 발표했습니다. 외무성이 중동 상황을 이유로 해외 일본인에게 신변 안전에 유의할 것을 촉구하는 점 등을 감안한 조치로 보입니다.

-그러면 중동에서 열리는 다른 대회에도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클레이 사격, 펜싱 등 중동에서 열리는 국제대회를 앞둔 다른 종목 협회도 대응을 고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한 만큼 그럴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앞으로 중요한 국제 행사들을 여럿 개최해야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일본은 내년 자국내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 2020년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등을 앞두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IS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수집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이를 위해 외무성은 IS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를 채용하고 직원의 아랍어 연수를 확대하는 한편 국제정보총괄관 조직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또 일본 중의원(하원)은 5일 본회의에서 "무도하고 비열하기 그지없는 테러 행위를 강하게 비난한다"며 IS의 일본인 2명 살해를 규탄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참의원(상원)도 6일 같은 취지의 결의를 채택할 전망입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다국적군 등에 대한 자위대의 후방지원 활동을 규정하는 법률 제정과 관련, 유엔 결의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후방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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