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회복한 심석희, 이상화, 월드컵 금메달 노려...

한국 빙상을 대표하는 심석희(18·세화여고)와 이상화(26)가 감기몸살을 털고 컨디션을 회복해 주말 월드컵 시리즈에서 다시 금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쇼트트랙 대표팀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이 각각 월드컵에 출전하죠.

=예, 심석희를 필두로 하는 쇼트트랙 대표팀은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시작하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합니다.

이상화가 중심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도 같은날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개막하는 ISU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출전합니다.

심석희는 지난해 12월 19일∼21일 서울에서 열린 4차 대회 이후 7주간의 휴식을 거쳐 다시 월드컵 무대에 출전하고, 이상화 역시 지난해 12월 13일∼15일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치른 4차 대회 이후 두 달만에 국제무대에 다시 출전하게 됐습니다.

-두 선수 모두 얼마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요.

=그렇습니다. 각자 종목에서 최강자로 꼽히는 두 선수이 공교롭게도 나란히 지난해 말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습니다.

심석희는 1∼3차 월드컵 개인 종목에서만 금메달 3개를 포함해 6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거침없이 질주했지만, 누적된 피로 탓에 심한 감기몸살을 얻었습니다. 결국 상하이 3차 대회에서 은메달 2개로 주춤한 심석희는 서울에서 열린 4차 대회에서는 아예 기권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긴 휴식을 거치면서 다시 건강한 몸을 회복, 이달 1일 월드컵에서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을 약속하며 출국했습니다.

지난 대회에서 심석희가 아픈 사이 또 한 명의 기대주 최민정(17·서현고)의 활약으로 위안을 얻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5∼6차 대회에서 본격적인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이상화 선수 역시 얼마전까지 컨디션이 좋지 않은 모습이었는데요.

=예, 이상화도 올 시즌 월드컵 여자 500m에서 8차례 레이스를 펼쳐 6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체력을 소진한 탓에 휴식기에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습니다.

결국 그 여파로 12월 하순에 열린 국내 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 불참해야 했고 올해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까지 포기해야 했습니다. 이후 몸을 다스린 이상화는 이달 1일 유럽으로 건너가 월드컵 출전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상화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개인 통산 두 번째 500m 종합 우승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고 이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연패까지 달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상화는 지난달 21일 종별종합 선수권대회에 번외로 출전, 38초51의 좋은 기록을 달성하며 컨디션이 완전히 돌아왔음을 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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