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민련, 문재인 새 대표 '잔치는 끝났다' ?
상태바
새민련, 문재인 새 대표 '잔치는 끝났다' ?
  • 장덕수 기자
  • 승인 2015.02.09 09: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등돌린 당심, 2017 대권고지까지 순항 여부 관심

문재인 의원이 2.8 전당대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총 득표율 45.30%를 얻었는데요. 박지원 의원 41.78%에 불과 3.52% 앞선 것입니다. 새민련 최대 계파인 친노세력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입니다.

이 때문에 문재인 신임 대표의 향후 지도력에 대한 우려와 불안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대 결과, 즉 문 대표의 당선으로 문대표 시대는 끝났다는 불길한 예고도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문재인 의원이 2.8 전대에서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그런데 투표 결과를 분석하면 삼페인을 터트리기에는 아쉬움이 많다면서요.

=네. 투표결과를 분석하면 문 대표가 대선후보였다는 대 국민 인지도가 높지 않았으면, 경선 막판쟁점이었던 지지후보없음을 무효표로 처리하지 않았으면 당선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죠.

=네. 문 대표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58.05%를 얻어 박 의원(29.45%)을 압도적으로 눌렀습니다. 그러나 권리당원 투표에서는 박 의원 45.76%, 문 대표 39.98%로 박 의원이 여유 있게 앞섰고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도 박 의원(44.41%)이 문 대표(43.29%)를 1.12%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로 앞섰습니다.

-그러나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는 문 대표가 이겼죠.

=네. 71.42%라는 경이적인 대의원 투표율이 기록한 2.8전대에서 문 대표가 45.05%의 지지를 얻어 박 의원(42.66%)을 가까스로 꺾었습니다. 하지만 대의원 투표는 계파의 ‘조직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애초에 최대계파인 친노(친노무현)계의 지지를 받는 문 대표가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거죠.

-이같은 결과는 무엇을 의미합니까.

=네. 즉 대 국민 여론은 문 의원 지지가 높았지만 당심은 박지원 의원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대국민여론조사는 인지도가 높은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문 의원은 직전 대선후보였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새민련 당심이 친노세력에게 등을 돌렸다는 의미로 볼 수 있나요.

=네. 최고위원 경선에서 비노(비노무현) 주자인 주승용 의원이 당심을 얻어 1위에 오른 것은 비노 진영의 친노 견제심리가 어느 정도인지를 반증하는 것입니다.

-문 대표의 부담이 보통이 아니겠군요. 문 대표가 대표 일성으로 '박근혜 정부와의 전면전' 선언도 이같은 당내 분위기와 무관치 않겠군요. 문 대표가 당장 처리할 과제가 만만치 않죠.

=네. 이날 문재인 후보는 선출직후  "동지 여러분은 변화를 선택했고, 저는 그 무거운 명령을 수행하겠다"며 "박근혜 정권에 경고합니다. 민주주의와 서민경제를 계속 파탄 낸다면 저는 박근혜 정부와 전면전을 시작할 것입니다"라고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5공 시대도 아니고 신임대표의 첫 발언으로는 괴이하게까지 들리는데...우선 이완구 총리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문제가 되겠군요.

=네. 문 대표는 JTBC와의 당선 인터뷰에서 “새 지도부가 이완구 총리 후보자의 거취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총리로서 적격인지 의문”이라며 “원내대표부, 인사청문위원들과 논의한 뒤 빠른 시일 내에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 당선에 앞서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위원들은 8일 “이 후보자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성명을 낸 바 있습니다.

-4.29 재.보선도 있죠.

=네. 첫 관문은 오는 4.29 재보선이 될 전망입니다. 통합진보당의 해산으로 치러지게 되는 이번 재보선은 모두 야권에 유리한 지역에서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광주 서을과 경기 성남 중원, 서울 관악을에서 치러지게 되는 이번 선거에서 한 곳이라도 패배한다면 문재인 신임 대표는 상당한 상처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어떤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습니까.

=우선 이번 전대에서 드러난 당내 갈등의 치유와 화합입니다. 막판 경선 룰 변경 때문에 박지원 의원 등 호남출신 당원들과 갈등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전대가 끝나고 참석자들이 '이번 선거는 무효'라고 외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또 증세논란도 만만치 않은 과제입니다. 법인세 등을 중심으로 증세를 주장한 야당이 증세없는 복지를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에 맞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가 쉽지 않죠. 실제 경기부진으로 기업들의 법인세가 2년 연속 감소세여서 무작정 법인세 인상만을 주장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무원연금 개혁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무원연금 문제는 선악을 떠나 정치권에게는 뜨거운 감자입니다.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하는 여야 의원들에게는 결코 도움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신임대표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또 내년 총선과 그 다음에 있을 대통령선거까지 과연 산넘고 물건너 2017년 대권이라는 고지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