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제2대 총리 등극/찬성 148, 반대 128, 무효 5…가까스로 가결

 

국회는 16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재석 의원 281명 가운데 찬성 148명, 반대 128명, 무효 5명으로 동의안을 가결 통과시켰습니다.

이완구 신임 총리는 1950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행정고시 1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홍성경찰서장, LA총영사관, 충북·충남지방경찰청장, 15·16·19대의원, 충남지사,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이로써 이완구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약 2년 만에 제2대 국무총리가 됐습니다.

박근혜 정부 입장에서 이번 인준은 세월호 참사 11일 만인 지난해 4월27일 정 총리가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이후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이 낙마해 '삼수(三修)' 만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날 임명동의안은 새정치민주연합이 투표에 참가, 국회 재적 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가결됐습니다.

당초 국회는 지난 12일 동의안을 표결할 예정이었지만 야당의 연기 요구를 정의화 국회의장이 받아들여 나흘 연기한 바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인준을 마침에 따라 곧바로 임명 절차에 밟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앞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본회의 표결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새정치연합소속 이석현 국회 부의장은 "(본회의에) 들어가서 반대토론 하고 표결하기로 했다"며 "당론으로는 정하지 않았는데 이탈할 사람은 없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자유표결을 하기로 했지만 부적격 의견이라는 데는 공감했다"며 "당론은 아니지만 만약 새누리당 의석수보다 더 많은 찬성표가 나오는 등 이탈 표가 나오면 원내지도부가 책임지겠다고 원내대표가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의당은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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