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희찬 선수와 문종혁 창원 KPW 일기토 짐 관장

지난 21일 토요일, 경남 창원에 위치한 KPW 일기토 짐에서 "창원 주먹왕" 엄희찬(35, 창원 KPW 일기토 짐/ ACF 코리아)을 만났다.

그는 경상남도 창원의 명문 종합 격투팀 'KPW 일기토 짐'의 소속의 파이터, 국내 1세대 파이터 '활무 합기도' 문종혁 관장의 애제자로 유명하다.

1997년, 대한 타이복싱 협회 주관한 '대한 타이복싱 협회배 킥복싱 대회'에서 데뷔한 엄희찬은 제대 후,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영남권 중소 종합-입식 격투대회 맹활약한 베테랑 파이터다.

만 1년만에 국외 무대에 도전한 엄희찬은 지난 연말 일본 오사카시 미나미구 세계관에서 열린 "ACF GLOBAL 2014 7th 韓-日 전면대항전"에서 ´지하 격투가´ Syou(30, 프리)에게 3대0 심판 전원 판정승했다.

엄희찬은 "솔직히 많은 나이인지라, 하루하루 시합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고 문종혁 관장님과 한태윤 ACF 코리아 대표님께서 나에게 기회를 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첫 국외 무대란 점과 만 1년 만에 시합이라 다소 부담감은 있었다. 하지만 내 뒤에 문종혁 관장님이 계셔서 정신 똑바로 차릴 수 있었다. 운 좋게 승리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고, 나를 응원해주는 스승님과 관계자분들과 함께 있어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시합을 경험한 나에게 ACF 대회는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문화 충격이었다. 프로레슬링과 종합 격투기, 그리고 입식 격투기를 고루 섞어 마치 스포츠 격투 이벤트와 같았고, 각 분야별 격투 스포츠 팬들에게 내 시합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자신과 대결했던 상대 Syou에 대해 토로한 엄희찬은 "판정이 아니라 완벽하게 KO로 이기고 싶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링에 올라 겁부터 먹었지만, 라운드가 지날수록 세컨인 문 관장님 말씀이 귀에 쏙쏙 들어왔다. 지금 돌아보면 1라운드와 2라운드 정확하게 펀치로 다운을 뺐었다. 조금만 더 강하게 펀치를 휘둘렀다면 KO 할 수 있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엄희찬은 "이번 시합에 이긴 후, 은퇴는 잠시 접어두었다. 지난 슈와 시합을 되돌아보면 정말 부끄러울 정도로 막 싸운 것 같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만족하는 시합을 위해 오늘도 글러브 끈을 질끈 매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ACF 글로벌 대회에 오르고 싶다. 난 언제든지 준비되어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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