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투자해도 효율성은 떨어져

똑같이 투자해도 효율성은 떨어져
인력공단 워크넷, 더 많이 투자해도 이용자는 민간사이트 3분의 1 수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구인구직 정보제공 사이트인 워크넷(Work-net)의 회원수는 민간 구인구직 사이트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워크넷과 비슷한 시기인 1998년에 사업을 시작한 I사의 경우, 투입되는 자금의 규모는 약 50억으로 워크넷의 운영비용과 그 규모가 비슷하다.

그러나 제종길의원이 인력공단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워크넷의 개인회원은 약 69만 명, 기업회원은 약 9만 명인데 비해 I사의 경우, 개인회원은 약 180만 명, 기업회원은 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회원은 3배, 기업회원은 약 7배에 달하는 차이가 나는 것이다.

접속자 수도 민간에 비해 월등히 낮아, I사의 경우 일일 방문자수가 35만 명인데 비해 워크넷은 하루 17만 명 정도가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개인회원의 연령별 분포는 대부분이 20~30대이며, 상대적인 취업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40대 이상의 개인회원은 채 10%도 되지 않아 공공 구인구직 정보제공 사이트라는 취지가 무색한 실정이다.

제종길 의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하고, 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라면 민간과 차별화되고 가장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워크넷은 서비스의 질도 뛰어나다고 할 수 없고 이용 자체도 저조한 실정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상대적 취업 취약계층인 노령 인력 등에 대한 배려와 함께 워크넷을 구직자, 구인업체가 활발히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제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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