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의장 총선직후 희생-탈당파와 새민주당 추진

박풍 앞세운 전재희 VS 젊은층 투표 희망 양기대
11일 오전 12시30분쯤 경기 광명시 하안동 광명순복음교회 정문 앞에서 양기대 열린우리당 후보가 노란색 당 유니폼을 입고 교인들에게 악수를 건넸다.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나온 신도들은 대개 정치 신인 양 후보에게 큰 관심을 보내지 않았다.

@P1C@

"기호3번 입니다"란 양 후보의 목소리도 점점 목구멍으로 기어들어갔다. 유권자를 대하는 그의 모습엔 여유가 없어 보였다.


양 후보 캠프 한 관계자는 "한나라당 전재희 후보와 서로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지만 박빙 우세"라면서도 "전 후보는 두 차례나 시장을 하는 등 워낙 인지도가 높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오후 1시쯤 전재희 한나라당 후보는 광명실내체육관 앞 공원에서 나들이를 나온 구민들에게 명함을 돌렸다.

전 후보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어색함 없이 대화를 나누며 오랜 정치 경륜과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지지율에 따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P2C@

얼마 후 박찬숙 한나라당 비례대표 후보도 가세해 힘을 북돋았다. 그러나 몇몇 젊은 유권자들은 전 후보를 피해 멀찌감치 돌아가기도 했다.

박덕수 전재희 의원 보좌관은 "´박풍´과 ´노풍´으로 분위기가 다시 좋아졌다"며 "박빙이지만 이대로 가면 승산이 높다"고 여유를 보였다.

광명을 지역의 지지율은 탄핵 가결 이후였던 지난 3월19일에는 우리 40.3%, 한나라 22.6%(KBS 조사)로 큰 격차를 나타냈지만, 박근혜 대표 취임 이후 3월31일에는 우리 34.6%, 한나라 29.6%(MBC 조사)로 폭이 크게 줄었다.

정중한 열린우리당 광명을 지구당 운영팀장은 "양 후보는 어제 3시간 잤다"며 "지지율 차이가 거의 없다. 젊은층이 당일 날 투표해주면 승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재희 후보는 "박근혜 대표를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제를 살리는 것은 한나라당이 적격"이라며 ´박풍´과 ´국정심판론´ 전파에 총력을 기울였다.


유승용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