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캔=김나현 칼럼니스트] 죄송스럽지만 오늘도 술자리에서의 에피소드로 시작하려 한다.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싶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술을 마시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런 건 전혀 아니니 말이다. 다만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오고 가니 글거리로 활용하는 것뿐이다.안 그래도 이 문제로 친구들이 몇 번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렇게 자기들을 글 소재로 우려먹는 거면 받는 원고료 일부를 떼어주라는 그런 이야기다. 이것들이. 이거 하나 써봐야 원고료가 얼마나 된다고.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 그렇듯
[뉴스캔=김진욱 기자] 과일 사먹기가 '겁나는' 요즘이다. 아몬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과일이 지난 2월 대비 이달 들어 41.2%나 상승했다. 딸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23% 올랐고 사과와 귤·배 가격은 적게는 60%에서 많게는 80% 가까이 뛰었다.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주요 과일들의 수확량이 줄어든 때문이다. 과일가격이 이처럼 32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자 정부가 해결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매일 대책 회의를 열고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물가를 점검하고 있
[뉴스캔=손영남 칼럼니스트] 최근 들어 무미건조하기만 하던 출퇴근길 풍경이 달라졌다. 누군지도 모를 이들로부터 받는 인사 덕이다. 출근을 위해 들어선 지하철 역사에서 오늘 하루도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듣는가 하면 퇴근길에는 수고하셨다고 악수를 청하는 중년남성의 손길이 더해지기까지 한다. 힘내라는데 기분 나쁠 턱이 없지만 그래도 딱히 반갑지는 않다. 한 달여 남짓이면 사라질 풍경이기 때문이다. 4·10 총선 출마자들의 얼굴 도장 찍기 모습이다.4년 마다 반복되는 이 모습이 못내 마뜩찮은 이유는 그들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뉴스캔=김진욱 기자] 남아선호사상으로 인해 여아의 무분별한 낙태를 막겠다며 등장했던 ''태아 성 감별 금지법'이 1987년 제정된 이후 37년 만에 폐지됐다. 지난달 29일 헌법재판소는 의료인이 임신 32주 이전에 임신부나 가족에게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을 금지한 의료법 조항에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헌재는 이번 위헌 결정과 관련, 시대 변화에 따른 '성평등 의식 확대'와 '성비 불균형의 해소'를 이유로 꼽았다. 사실 오랫동안 한국사회에 만연한 남아선호사상이 지금은 옛말이 된 것은 맞다.예전에는 '대를 잇는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최근 들어 한 노래에 심하게 꽂혀 수시로 그 노래를 듣고 사는 중이다. 하루에 족히 10여 번은 듣는 느낌이랄까. 좋아하는 노래라면 그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이라면 그런 걸로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라는 지극히 꼰대스러운 발언을 한다는 게 의아할 테지만 최소한 내 입장에서는 분명히 그렇다. 음악이란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정의 소유자가 바로 나니까. 음악을 싫어한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이들처럼 이어폰을 꽂고 지하철에서, 길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은
지금은 그런 아이들이 없지만 겨울철이 되면 손이나 볼이 트는 아이들이 많았다. 필자도 그 중 한명으로 겨울이 되어 손이 터서 피까지 나올 정도가 되면, 어머니가 허연 연고 비슷한 화장품을 발라 주셨다. 입술에도 발라 주셨는데 맛이 별로라 도망 다녔던 기억이 있다. 유튜브에서는 의사가 이야기 하는 한달동안 바른 후의 효과, 주름 없애는 방법 등의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다. 등산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 연고가 발에 물집 잡히는 것을 예방하는 약으로 알려져 있다. 발에 듬뿍 바르고 두꺼운 양말을 신으면 물집이 안 생긴다. 800킬로가 넘
한 대형마트가 있다. 이 대형마트가 다른 백화점이나 일반 마트와 다른 전략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이용고객에 대한 무료주차다.고객 입장에선 주차 걱정이 없으니 근처에 가면 언제든 그 대형마트를 방문한다. 구매계획이 없더라도 그냥 이용하게 된다. 결국 여기에서 돈을 쓸 수 밖에 없다. 특정 마트에서만 파는 것이 아니면 이렇게 편한 곳에 일부러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마음이 편하니 자연스럽게 쇼핑도 하고 음식도 먹는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 곳을 권하고 약속장소도 잡는다. 혼자 가던 가족이랑 같이 가던 이 대형마트의 열혈 고객(?
에이, 그냥 똥 한 번 밟았다 치지 뭐. 더도 말도 덜도 말고 딱 그런 심정이었다. 지난번 쿠팡에서의 극한 체험 이후 필자가 느낀 진솔한 심정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것은 없었다. 두 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불쾌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그거니까.이는 바꿔 말하면 필자가 앞으로는 절대로 쿠팡 사업장에 가는 일은 없을 거라는 말이기도 하다. 정말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만 하는 많은 분들에게는 죄송스런 말이지만 굳이 그런 식으로 돈을 벌어야 할 이유가 없는 '배부른 자'의 입장이어서 가능한 일이었다. 힘든 군대
‘먹방’이란 단어를 전 세계에 전파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먹방 유튜버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라면 10개는 그저 간식거리에 불과할 정도라는 먹방 유튜버들이 이 나라에 어디 한둘이든가. 전 세계를 통틀어도 찾기 힘든 그런 존재들이 차고 넘치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이런 것에서조차 국뽕을 느끼는 것이 비정상적인 걸까.그럴 수도 있지만 인생 최고기록이 라면 두 개에 불과한 필자의 입장에서는 그들이 가히 신적인 존재로 여겨질 수밖에 없다. 이는 비단 필자만의 느낌은 아닌 모양이다. 외국인들에게도 놀라운 건 마찬가지니까. 덕분에 오늘도 먹
이 물건 때문에 몇 번을 긁혀 피를 냈는지 모른다. 손톱을 부러뜨린 적도 한두번이 아니고, 이 물건을 안 써보겠다고, 몇 번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내 주장을 이야기할 때나 정리를 할 때 늘 이 '친구'가 필요했다. 그런데 뭐 하나 잘못된 게 있거나, 비밀이 담겨있으면 이 녀석부터 뽑아내고 흔적을 없애야 했다. 그러던 중에 손톱 사이를 찌르거나 부러뜨리는 것은 다반사고, 긁히거나 심지어 손에 박히기까지 했다. 약간의 말썽이 있긴 하지만 꼭 필요한 녀석이었다. 긴 직장 생활 중 가장 가까이한 물건, 호치키스 스테이플러 이야기다.부서원들
[뉴스캔=김진욱 기자] '더 싼 곳으로...' 서민들에게 부담을 줬던 은행 대출상품에 '환승'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작된 금융권의 '대출 갈아타기' 상품에 소비자들이 폭주하고 있는 것이다.금융위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개시된 대환대출과 관련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지난 7일 기준 약 4조2000억원, 전세대출은 약 7000억원의 신청이 접수됐다. '갈아타기'로 주담대는 평균 1.55%포인트, 전세대출은 1.35%포인트의 금리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세대출의 경우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다세대
[뉴스캔=신아랑 기자]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한강 리버버스(River bus)’ 운항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강을 이용한 새로운 수상 교통으로 육상 교통 체증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그간 서울시는 교통 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대중교통 편의성을 높이고자 승강기 설치, 무인정산 시스템 도입도 확대했다.또 ITS(지능형 교통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교통 흐름을 최적화하고 있다. 교통 체증을 예방하고 효율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이 외에도 자전거 도로망을 확장하
[뉴스캔=이동림 기자] 카타르아시안컵 드라마는 4강까지였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23위’ 대한민국은 ‘87위’ 요르단에 졸전 끝에 패했다. 동시에 64년 만의 우승도 물거품이 됐다.비록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8강전, 16강전에서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집념만은 으뜸이었다. 아시안컵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한국의 좀비 축구에 열광했다. 전 세계에서도 태극전사의 투혼과 활약을 주목할 정도였다.그리고 이를 이끈 ‘캡틴’ 손흥민의 활약에 주목했다. 그는 고비 때마다 페널티킥과 프리킥 골을 넣어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 중압감이
살면서 스스로를 특별히 애국자라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특정 시즌에 접어들면 가끔은 ‘혹시 나도’란 착각 아닌 착각을 하게 된다.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국가 대항전이 펼쳐지는 때가 그렇다.다들 알겠지만 지금 카타르에선 축구 아시안컵이 한창이다. 개인적으로 축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물론 손흥민, 이강인은 안다. 덤으로 조규성도..) 그래도 우리나라 경기는 놓치지 않고 보는 편이다. 16강전에서 사우디를 극적으로 제압한 우리 국가대표 축구팀은 호주와의 8강전에서 1대0으로 패색이 짙다 추가시간 1분을 남겨놓고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전에
[뉴스캔=김진욱 기자] 서울 근교서 도심까지 '출퇴근 30분' 시대가 열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입 덕분이다.정부는 25일 '교통격차 해소'의 기치를 걸고 GTX 확대를 공식화했다. 기존 A~C 노선을 아산과 춘천 등 강원까지 연장하고, D~F 노선은 신설해 사실상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이다.실제 해당 노선이 개통될 경우 안산에서 서울 강남지역까지 30분대, 안산~덕정(양주시)까지는 1시간대로 오갈 수 있다. 그야말로 '혁신'에 가까운 교통시스템이다. 이 같은 기대감 탓인지 정부 발표 직후 관련 지역 부동산은 금
오늘은 아테네 철학의 선구자 역할을 한 소크라테스 얘기를 해보려 한다. "네 자신을 알라” 제일 먼저 누가 이 말을 했느냐에 대한 진위여부가 밝혀지지 않아 여전히 논란이 되긴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무지(無知)’ 속에 갇혀 지내는 것을 경계하고 자기 자신의 내면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겸손한 삶을 살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소크라테스를 상징하는 이 명언에서 기업의 리더인 경영자들은 ‘질문하는 습관’에 대해 배움의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 소크라테스는 생활하면서 늘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았다고 한다. “나는 다른 사람보다 현명하다. 보통 사
전 세계 사람들이 앞다퉈 프랑스를 '미식의 나라'라고 부르지만 그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코끝이 떨어져나갈 것 같은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 하나 먹겠다고 발을 동동거리며 긴 줄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인들의 모습을 본다면 그런 생각을 고쳐먹어야 옳지 않을까. 우리나라 사람만큼 음식에 진심인 민족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장면이 바로 맛집 앞에 길게 장사진을 치고 있는 모습이다.“어디야? 우리 앞에 세 팀 남았어. 빨리 와.”함께 저녁을 먹기로 한 친구가 퇴근하고 올 동안 좀 더 시간이 자유로운
그리 좁지도 않은 집인데 날이 갈수록 비좁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이유는 간단하다.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는 잡다한 물품들 때문이다. 필요에 의해 사들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소멸하게 되고 그럼에도 차마 버리지 못하고 쌓아두다 보니 집안의 공간들을 야금야금 잠식하게 되는 것.버려야지 버려야지 하면서도 그에 깃든 추억이 안타깝다는 이유로 차마 내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그래도 적당한 때가 오면 하나둘 버리기 마련이다. 입지 않는 옷은 집 근처 의류함에 버리고 읽지 않는 책은 쓰레기 분리수거일에 집 앞에 놓아
돈 버는 여러 아이디어들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 수요에 맞게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된 '돈 버는 방법'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월 3백만원 이상 버는 방법’, ‘월 천만원 벌어 경제적 자유를 찾자! ’이 중 상당수가 15초에서 1분 내외 숏폼 영상콘텐츠와 일반 영상 제작으로 돈버는 방법이다. 일자리도 부족하고 돈 쓸 일 많은 요즘 유익한 내용이다. 그런데 일부는 저작권자의 허락없이 불법으로 퍼와서 편집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 문제다.예를 들어, A 콘텐츠 채널은 마치 정상적으로 업
[뉴스캔=신아랑 기자] 최근 서울지하철 4호선에 ‘객실 의자가 없는 열차’ 칸이 등장했다. 서울교통공사가 출근길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전동차 객실 의자를 개량한 시범사업에 나선 것이다. 한마디로 이 객실을 이용하는 승객은 목적지까지 ‘서서’ 가게 된다.4호선은 지난해 3분기 기준 혼잡도가 193.4%로, 서울지하철 1~8호선 중 가장 높은 편이다. 이에 4호선 전동차 1칸의 객실 의자를 제거해 혼잡도를 개선하겠다는 게 서울교통공사의 명분이다. 의자 제거 시 지하철 혼잡율은 최대 40%까지 개선되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