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내 ´김홍업 공천´ 진통..."지역민과 당원도 반대"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를 4·25 배보궐선거 전남 무안·신안 지역구에 전략공천하기로 결정 한 데 대해 민주당 내에서도 이의가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은 22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홍업씨 전략공천은 원칙과 정도에 어긋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절차에 따른 후보 4명의 공천신청이 있었는데 결국은 공천 신청도 하지 않은 특정인을 나중에 전략공천 하는 것은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며 또한 “당의 지역민과 당원들의 의사하고 동떨어진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아들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되고 서민의 자식이라고 해서 또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며 “차리리 여론조사를 해서 이미 신청한 4명보다 김홍업씨가 단 0.1% 라도 높다면 공천신청하는 것은 좋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지역 여론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김홍업씨의 출마가 범여권의 통합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이 성공을 이루려면 국민의 지지가 가장 중요한데 이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공천이 어떻게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이제 중앙위원회에서 인준까지 끝났기 때문에 당의 공식 절차상으로는 공천이 확정되었다”며 그러나 “당원들의 의사를 수렴해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 지금 숙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전문>

이몽룡:
그럼. 이번엔 김홍업 씨의 전략공천을 비판하는 의원 한분 모셔봅니다. 민주당 대변인 이상열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열 의원님


이상열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이몽룡:
김홍업씨의 공천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열 의원:
저는 김홍업씨에 대한 전략공천이 매우 잘못된 결정으로 철회되어야 된다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크게 봐서 우선 두 가지 점에서 매우 잘못되었다, 원칙과 정도에 어긋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원래 민주당에서는 이미 지난달에 공특위를 구성해서, 심사기준이라든지 심사방법을 정해서 3월 18일까지 후보자를 공모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4명의 후보의 공천신청이 있었는데, 결국은 이런 공천 신청도하지 않은 특정인을 나중에 전략공천 하기로 했다고 하는 것은, 저는 공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행위이다 하는 것 하고
또 한가지는 이제 정당의 결정이라고 하는 것이 공천을 포함해서 모든 결정이 당의 지역민과 당원들의 의사하고 동떨어진 결정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현재 지역 여론이라든지 당원들이 매우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제가 더구나 전남도당위원장이기 때문에 저한테 많은 당원들이 하소연하고 저한테 많이 의견을 제기합니다. 그래서 제가 어제 공특위나 중앙위원회에서도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당에서 후보를 낸다고 하는 것은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당선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데, 꼭 김홍업 씨를 내야된다고 한다면, 이미 신청한 4명하고 김홍업 씨를, 그러면 여론조사를 해서, 김홍업 씨가 단 0.1% 높다면 그때 김홍업 씨를 공천신청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지역 여론이나 당원들의 의사가 매우 부정적인데도 특정인을. 물론 대통령의 아들이라고 해서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되죠.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이 아닌 서민의 자식이라고 해서 또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됩니다. 모든 당원들에게는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되는데, 이런 점에서 원칙과 동떨어진 전략 공천이기 때문에, 저는 반대했고 끝까지 철회되어야 된다, 하는 이런 주장을 일관성 있게 밝힌 것입니다.


이몽룡:
네, 신중식 의원은 김홍업 씨의 출마가 당선 확률이 아주 높고, 그리고 또 범여권의 통합의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열 의원:
저는 그것은, 그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고요. 지역의 여론이나 객관적인 여론조사를 왜 안합니까?
그리고 범여권 통합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정당의 공천이라고 하는 것이 원칙과 정도에 맞아야 지지를 받을 수 있고, 그래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은...저희들은 범여권 통합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이런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에 대해서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이 성공을 이루려면 국민의 지지가 저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그러나 이런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공천이 어떻게 중도개혁 세력의 통합에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미칠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 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몽룡:
민노당을 빼놓고는 김홍업씨 공천에 대해서 전부 침묵을 지키고 있거든요. 이런 점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열 의원:
물론 이제 다른 정당이 타당의 어떤 후보결정에 대해서 입장을 내기가 어려운 점도 있으리라고 저는 봅니다. 다만 이제 우리 민주당 내에서도 그점에 대해서 좀 자기 소신과는 달리 의견을 내지 못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만, 물론 그분들의 입장도 저는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러나 저는 특히 민주당이 어려운 상황, 정개개편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뭔가 원칙과 정도로 가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다가오는 정개개편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야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저는 김홍업 씨의 전략공천에 대해서 명분이나 원칙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계속 반대하고 있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당선가능성을 이야기 하는데, 그렇다면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자 하는 겁니다.


이몽룡:
김대중 전대통령이 이번 대선이 양당구도로 갈 것이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이번 대선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예상이 맞을것으로 보시는지? 그리고 김대중 전대통령이 어떤 영향력 행사 할 것으로 보시는지요?


이상열 의원:
저는 양당구도 이 부분은 결국 국민이 선택할 부분이지 어떤 특정 정치인이 선택할 부분은 아니다, 이런 견해를 가지고 있고요, 김대중 전대통령께서 전 대통령을 지냈고, 노벨상을 수상하신 분으로써, 국가의 원로, 지도자로서 본인도 이제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이런 발언을 수차례 했기 때문에 저는 그분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존중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평소부터 가지고 있습니다.


이몽룡:
이상열 의원께서 손전지사의 탈당이 범여권 통합에 어떤 영향 가져올 것으로 보십니까?


이상열 의원:
저는 이제 손학규 전지사가 한나라당의 상황이나 여건에 비추어 봤을 때, 탈당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손학규 전지사께서 이런 중도개혁세력, 저희 민주당은 여권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봐지고, 또 손학규 전지사가 이런 중도개혁세력의 통합에 힘을 보태기를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몽룡:
당 공천 심사위에서 김홍업씨를 하여튼 결과적으로 전략공천 했는데요, 공천심사위에서 공천하면 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것 아닙니까? 만일에, 김홍업 씨 공천 문제 어떻게 하실겁니까?


이상열 의원:
어제 오후에 이제 중앙위원회에서 인준까지 끝났기 때문에 당에 공식 절차상으로는 공천이 확정되었다 이렇게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제 당원의 한사람이고, 특히 제가 전남 도당 위원장으로서 당원들의 의사를 수렴해서 어떻게 해야할 것인지는 지금 숙고 중에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몽룡:
오늘 여러 가지 말씀 고맙습니다.


이상열 의원:
감사합니다.


이몽룡:
지금까지 민주당 대변인인 이상열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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