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숙한 경험과 패기의 리더십을 지녀야
(2007년 2월 20일)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12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열린우리당은 끼리끼리 이합집산이 한창인가 하면, 한나라당에서는 주요 후보 간 검증 논란이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몇 개월 있지 않아 다시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니 지금부터 우리가 정치의 소용돌이로부터 비껴나 있기는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다고 하겠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대통령 선거는 후보자의 개인적 능력이나 자질 보다는 지지 정당의 선호도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비교적 선택이 단순화 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역 대표성을 지니고 있는 국회의원의 경우에는 후보자 개인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그 자질의 검증에 보다 깊은 고뇌가 따르게 마련이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준을 참고한다면 선택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첫째, 국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300명에 이르는 의원으로 구성되는 국회에서 제 역할을 다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적 능력과 함께 현실에 대한 분석력이 필수적이라 하겠으며, 여기에는 경험만큼 훌륭한 도구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정치와 행정의 메커니즘을 꿰뚫어 보는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입법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효율적인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완숙한 경험과 노하우(Know-how)가 필요할 것이기 때문이며, 이는 전문 분야에서 쌓은 지적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 강한 추진력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지역 간 경쟁에 날로 가열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국회 차원의 입법 및 예산상 뒷받침이 필수적이며 여기에는 지역구 의원의 강한 추진력이 매우 긴요하기 때문이다.
넷째, 민주적 의사소통 능력을 구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다원화된 현대 민주사회에서 주민대표의 활동이 효율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유권자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며, 만약 이를 벗어나는 경우에는 자칫 독선적 리더십으로 변질되기 쉽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대의제 민주사회에서 국가와 지역의 발전은 상당 부분 유권자들이 얼마나 훌륭한 대표를 뽑느냐에 달려 있다고 할 때,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들은 후보에 각종 정보와 자료를 보다 꼼꼼히 검토하여 보다 나은 후보를 선택 하여야 하겠다.

오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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