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팀 정승환 연속 해트트릭 앞세워 대회 2연승

▲ IPC 홈페이지

평창 패럴림픽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한국 썰매하키 대표팀이 엄청난 득점력을 앞세워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한국 썰매하키 대표팀이 폴란드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고요.

=예, 한국은 18일(한국시간) 스웨덴 외스테르순드에서 열린 2015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 B풀 풀리그 2차전에서 폴란드를 15-0으로 대파했습니다.

정승환은 이날 4골을 터뜨려 전날 오스트리아와의 1차전을 포함해 이틀 연속 해트트릭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베테랑 한민수도 3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완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스웨덴과 함께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우승과 더불어 A풀 승격을 향해 한 발짝 더 다가섰습니다.

-거기다 한 경기 15득점은 세계신기록이라고 하는데요.

=그렇습니다. IPC는 한 경기에서 한 팀이 15골 이상이 득점한 사례는 아이스슬레지하키 세계선수권대회 A풀, B풀을 통틀어 한 차례도 나오지 않은 신기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한국은 폴란드가 고작 3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동안 무려 40개의 슈팅을 시도했습니다.

-IPC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를 크게 보도했다는데요.

=예, 패럴림픽을 주최하는 IPC는 "한국이 패럴림픽을 개최국으로서 얼마나 진지하게 준비하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경기를 요약했습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우승과 승격으로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A풀에 도전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내년 세계선수권 A풀은 2018년 평창 동계 패럴림픽 출전권이 걸린 중요한 대회입니다.

선수단은 개최국으로서 자동 출전권을 행사할 수도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자력 진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썰매하키가 어떤 스포츠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아이스슬레지하키는 하반신에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신는 대신 썰매를 타고 펼치는 아이스하키입니다.

썰매를 미는 송곳, 퍽을 치는 주걱이 달린 스틱을 쓰는데 섬세한 패스 플레이, 드리블, 격렬한 보디체크가 이뤄져 패럴림픽이 종목 중에서도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한국 썰매하키는 비장애인 아이스하키가 고전하는 것과 달리 세계선수권대회 A풀 은메달을 획득한 적이 있을 정도로 높은 기량을 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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