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가 북한 지역에 대규모 축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북한 당국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북한에 축산단지를 조성한다고요?

= 네, 그렇습니다. 이기수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부문 대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인근에 대규모 축산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북한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개성공단 남쪽 지역에 100만평 규모 축산단지를 만들고 금강산 인근 세포평야에는 1억500만평 규모 축산단지를 세우겠다는 계획으로, 금강산 인근 축사의 규모는 대관령의 250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세포평야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스위스 유학 경험을 토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훈을 실현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지역으로 현재 양 300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농협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인근 축산단지 개발로 한우 10만 마리를 사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 이번 사업의 수익성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습니까?

= 농협은 이미 우리 정부와 협의를 마치고 북한 측에 이 같은 제안서를 제출하고 북한 측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북한과 연관이 깊은 평화자동차, 에이스침대 등과 구체적인 진행 절차를 협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농협은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해 4월 사전 정지작업을 위해 5억원 예산을 확보하고 50t 분량의 분유 공급을 북한에 제의했는데요. 이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의 이주노동자들 평균 임금이 200만원에 육박한다"며 "북한 인력을 활용하면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어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소 한 마리당 인건비 절감 효과는 50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농협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에서 생산된 유제품을 중국으로 수출해 판로를 확보할 계획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된 데다 신선 우유의 수출은 지리적 접근성 때문에 한국을 경유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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