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한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에 패배

국내 아이스하키 실업팀 안양 한라가 홈에서 완패를 당하며 아시아리그 우승컵을 내줬습니다.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안양 한라가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에게 패했다고요.

=예, 한라는 24일 저녁 안양 빙상장에서 열린 2014-201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일본의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에 2-6(0-2 0-3 2-1)으로 대패했습니다.

홈에서 참패를 당한 한라는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전 전패로 준우승에 머무르며 통산 세 번째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습니다.

1차전에서 3-6, 2차전에서 3-4로 패하는 등 앞서 열린 두 경기에서 연속 역전패를 당한 한라는 벼랑 끝에서 3차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3차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요.

=그렇습니다.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심리적인 중압감과 도호쿠의 거센 압박에 고전하면서 한라 선수들은 정규시즌 1위 다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공격 전개는 둔탁했고, 패스 실수도 잦았습니다. 수비진 역시 도호쿠의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고 퍽을 여러 차례 빼앗기며 팀을 궁지로 몰아 넣었습니다.

한라는 1피리어드 5분 51초 만에 도호쿠의 외국인 선수 로건 스티브슨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불안하게 이날 경기를 출발했습니다. 

9분 20초에는 야마다 준야가 한라 수비수의 퍽을 빼앗은 뒤 카와이 다쿠마에게 단독 기회를 마련해줬고 카와이는 가볍게 추가 골을 넣는데 성공했습니다. 

-2피리어드에서도 경기는 한라의 뜻대로 전개되지 않았죠.

=예, 도호쿠는 2피리어드 2분 30초에 다나카 료가 한라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퍽을 그대로 밀어 넣어 골을 터뜨렸습니다. 

8분 23초에는 야마다가 한라의 외국인 수비수 제프 디멘의 퍽을 가로채기한 뒤 질풍 같은 드리블로 골리와 1대 1 상황을 만든 뒤 골을 추가했습니다.

한라는 2피리어드 중반 파워 플레 기회를 맞았으나 패스 길목을 차단한 도호쿠의 조직적인 수비 플레이에 시간만 허비하다 찬스를 놓쳤습니다. 한라는 2피리어드 17분 10초에 다나카 고에게 5번째 골까지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3피리드 5분 29초에 다나카에게 또 한 골을 내준 한라는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박우상, 이용준의 연속골을 터뜨렸으나 경기를 뒤집는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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