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살´ ´두부살´…FTO 유전자변이때문

【서울=헬스코리아뉴스/이지폴뉴스】물만 먹어도 살 찐다는 속설이 사실로 드러났다.

영국 페닌슐러 의과대의 앤드루 해터슬리 박사팀은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살이 찌거나 마른 사람은 특별한 유전자 영향이 아니라 모든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통 유전자 FTO의 변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영국, 이탈리아, 핀란드의 성인 및 아동 3만8759명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FTO 유전자 두쌍이 모두 변이된 사람은 FTO 유전자가 변이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약 70% 높고 백인의 60%가량은 이 같은 변이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 두쌍이 모두 변이된 사람은 정상 유전자를 가진 사람에 비해 체중이 평균 3㎏ 많고 두쌍 중 하나만 변이된 사람 역시 비만 위험이 높았다. 두쌍 모두 변이된 사람은 당뇨 발병 위험도 4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FTO 유전자 변이가 가져오는 이러한 효과는 7세에 이르면 나타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진은 FTO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들과 다른 특이한 형태의 단백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두뇌에서 식욕과 포만감을 느끼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시상하부에 영향을 미치고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 한국의 건강시사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http://www.hkn24.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헬스코리아뉴스/주장환 위원 기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