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용해온 돼지 구제역 백신의 접종효과가 방역당국이 밝혀왔던 것보다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구제역 백신 늑장교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기존에 써오던 구제역 백신이 효과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인 영국 퍼브라이트는 최근 기존에 사용해온 백신이 현재 번지고 있는 돼지 구제역에 대한 예방효과가 낮다는 평가결과를 통보해 왔는데요. 이에 따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앞으로 구제역 백신접종을 신형백신 위주로 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검역본부는 "지난해 12월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와 여러 백신 간의 면역학적 상관성 실험결과를 24일 통보 받았다"면서 "2011년부터 접종해온 백신주(O 마니사)와의 상관성은 0.10~0.30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부터 긴급 도입한 신형 백신(O 3039 백신주)은 면역학적 상관성이 0.42~0.73으로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입증됐는데요. 상관성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면역학적으로 유사하며 0.3 이상이 돼야 백신을 추천할 정도로 효과가 좋다는 의미입니다. 검역본부는 "우선 발생지역에는 현재와 같이 긴급으로 도입된 두 백신주가 혼합된 O형 단가 백신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과거 발생유형 및 주변국 발생상황을 고려해 신형 백신주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 그동안 사육 농가로부터 물백신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 네. 앞서 검역본부는 이번 구제역 유행 과정에서 백신이 효과가 없는 '물백신'이라는 사육농가의 주장에 대해 백신의 효과는 확실하며 접종방식이 잘못됐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는데요. 주이석 농림축산겁역본부장은 '물백신' 논란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해야할 문제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현장에서도 효과는 떨어지지만 효과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태료 부과는 백신접종 여부로 판단하기 때문에 실험결과와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살처분 보상금 감액도 진행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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