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이르면 6월부터 최대 300원 오를 예정이라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서울시가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각각 250원, 150원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서울시는 16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중교통 요금조정을 위한 의견청취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는데요. 안건이 시의회 본회의와 버스정책시민위원회·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확정되면 대중교통 요금은 6월말부터 각각 1300원과 1200원으로 인상된다고 합니다.

 

- 2012년2월 이후 3년4개월 만의 요금 인상이라고요?

= 네. 시는 요금 인상에 대해 상대적으로 낮은 요금 수준과 서비스 질 향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서울 대중교통 요금은 현행 1050원으로 부산(1200원), 대구·대전·광주(1100원) 보다 낮고, 서울 지하철 요금은 외국과 소득수준(GDP)을 비교해도 런던(약 3560원), 뉴욕(약 2729원) 보다 1.27~2.24배 저렴합니다.

시는 요금조정 요인을 분석해 우선 지하철 250원, 버스 150원을 상향하는 첫 번째 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시의회 등과 조율을 거쳐 지하철, 버스를 각각 200원, 150원을 인상하는 두 번째 안이 채택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서울 지하철 요금은 2007년 이후 버스와 동일한 요금 수준을 유지해왔는데요. 이번에는 원가 차이(지하철 1185원/인당, 버스 928원/인당)와 노후 전동차 등 시설투자를 위해 차등 인상을 택했고, 또한 지하철 거리 추가운임을 현재 40㎞ 초과 시 10㎞당 100원에서 50㎞ 초과 시 8㎞당 10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요금 조정안에 따라 광역버스는 1850원→2300원, 순환버스 850원→1100원, 심야버스 1850원→2200원, 마을버스 750원→850원으로 오르게 되는데요. 시는 현실적으로 안전·서비스분야를 개선하고 원가를 보전하며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하철은 508원, 버스는 296원의 요금 인상이 필요하나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74% 수준인 원가보전율을 85%으로 개선하는 선에서 조정안을 확정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경제여건을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고요?

= 네. 어린이는 현금 할증을 폐지해 교통카드·현금 동일한 요금을 부과하고, 청소년은 버스 이용 시 신분확인 등으로 인한 운행지연·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교통카드를 사용해야 할인요금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오전 6시30분 전에 카드를 태그한 승객은 기본요금의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을 도입한다고 하는데요. 조조할인 적용 시 지하철은 1040원, 버스는 960원에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 지하철과 서울 버스, 경기 광역버스에 우선 시행하고 경기·인천 버스 등으로 조조할인제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 거주 65세 이상 영주권을 가진 외국 출생 노인(2014년 8월 기준 2181명)도 요금조정 후부터는 내국인과 똑같이 지하철 무임승차가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 부족한 부분은 운송업계의 자구노력과 시의 재정을 투입 할 예정이라고요?

= 네. 시는 운송기관의 자구노력으로 원가를 절감하고 2018년까지 총 4015억원을 투입해 전체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 화장실을 확충하는 등 대중교통 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는데요. 버스는 LED 조명 설치, 차내 공기질 개선, 저상·전기버스 등 차량고급화에 29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시는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 조정을 위해 지난해부터 경기도·인천시·수도권 철도운영기관(코레일·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인천지하철 등)과 10여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지난 1일 인상률 안을 확정했는데요. 정효성 행정1부시장은 "그동안 시민 부담을 고려해 요금 조정을 미뤄왔으나 안전과 서비스 분야 재투자를 위해서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서울 지하철과 버스가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안전과 서비스 수준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경호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조정안의 인상폭(지하철 250원, 버스 150원)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 "새로 도입하는 조조할인, 청소년·어린이 요금동결 등을 감안하면 실질 인상률은 16.7% 수준으로 과거 인상폭과 비슷하다"며 "요금조정을 정례화할 경우 시민들의 정책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어 2년마다 정례적으로 요금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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