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는 성철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는 기념관이 24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어떤 기념관입니까.

- 기념관은 성철 스님의 친딸 불필 스님과 원택 스님을 비롯한 문도 스님들이 큰 스님의 뜻과 덕을 받들어 대중들을 위해 작은 역할이라도 하려고 탄신 100주년 사업의 하나로 2011년 짓기 시작했는데요.

2012년 설계도를 완성한 뒤 열반 20주년인 2013년 5월 착공해 지난해 9월 완공하고 임시 개관한 바 있습니다.

기념관의 전반적인 외관과 디자인은 한국 전통 양식을 따랐지만, 중국과 인도의 이미지도 배어 있는데요. 연화좌대 위에 올라선 여덟 개의 기둥이 건물을 떠받치는 입구는 깨달음과 열반에 이르는 올바른 여덟 가지 길 '팔정도'를 상징하고, 인도 구법승의 출발지였던 둔황 명사산의 월아천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도한 양쪽 벽면에는 성철 스님의 출가송과 오도송이 지름 3m 크기로 조각되었고, 생전의 스님 모습을 담은 사진도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기념관 1층은 참배의 공간으로 해인사에서 주장자(柱杖子)를 들고 장엄하고 위엄 있는 모습으로 설법하던 성철 스님의 대리석 설법상이 놓여 있으며, 불자들이 수행하고 휴식할 수 있는 2층에는 참선과 기도, 정진, 강연을 할 수 있는 강당 퇴옹전이 마련됐습니다.
 

- 개관식도 가졌죠.

= 네. 백련문화재단은 이날 성철 스님의 생가 터인 경남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에서 해인사 선해 주지 스님과 성철 스님 문도회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철 스님 기념관' 개관식을 개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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