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서부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창궐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미국산 가금류와 계란의 수입을 제한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미 중서부 지역에 강력한 AI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아이오와·미네소타·위스콘신 등 미 중서부 AI 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닭·칠면조·오리 등 가금류와 계란 등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렸다고 합니다.

미 중서부에 전염성 강한 H5N2형 AI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지난 3월 이후 7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가 폐사했다고 하는데요. 미국 농무부(USDA)는 "음식물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수입 제한 통보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 다수의 국가에서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고요?

= 네. 멕시코·일본·캐나다 등 33개국은 미국 최대 계란 생산지인 아이오와 주와 미국 최대 칠면조 생산 지역인 미네소타 등 AI가 발생한 주에서 생산된 가금류와 계란 수입을 금지했다고 하는데요. 홍콩을 포함한 일부 국가는 AI가 확인된 카운티 생산 제품을 수입 금지하기로 했고, 온두라스·카자흐스탄·카타르 등은 고온에서 살균 처리된 제품만 수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미국 가금류 및 계란 생산자 협회(USPEA) 짐 섬너 회장은 "무역 대상국들이 수입 금지 대상 생산물을 '주'가 아닌 '카운티' 단위로 좁혀 조정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현재 세계 110개국이 이번 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해 특별한 제한 없이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한 달간 더 이상 확산되지만 않는다면 각국의 수입 제한 조치들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미 중서부 각 주정부는 AI 예방과 퇴치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미네소타 주 마크 데이튼 주지사는 AI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23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사시에 대비해 주방위군 소집을 요청했고, 위스콘신 주도 이에 앞서 AI가 창궐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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