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원양어선이 올해 러시아 해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가 4만t에서 2만500t으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명태 값이 오를 수 있다고요?

= 네,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한해 유통되는 명태는 26만t으로 러시아 해역에서 잡히는 명태가 1만9500t 줄어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하는데요. 한류성 어종인 명태는 지구온난화로 국내에서는 2000년대 이후부터 거의 잡히지 않는다고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제24차 한·러 어업위원회 3차 회의를 열고 올해 러시아배타경제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명태 규모를 2만500t으로 합의했다고 하는데요. 명태 조업량은 2008년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2만t에서 4만t으로 늘어난 지 7년 만에 줄어들게 됐습니다. 해수부 관계자는 “당시 쿼터 확대 조건으로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같은 극동에 한국이 투자하기로 했는데 위험성이 커 이행되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 정부는 어떤 입장입니까?

= 한·러 합작 형태로 러시아산 명태가 한 해 20만t 가량 들어오는 상황이라 국내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하는데요. 러시아 조업 업체의 지분을 국내 기업이 49% 이상 사들여서 세운 합작 회사는 무관세로 명태를 들여올 수 있습니다.

 

- 다른 수산물의 조업량은 어떻게 결정됐습니까?

= 명태 외 수산물은 대구 3750t, 꽁치 7500t, 오징어 5500t 등으로 합의됐는데요. 지난해보다 대구는 608t, 오징어는 1500t이 줄었고, 꽁치는 그대로입니다. 다만 올해부터 원양어선에 필요한 기름을 한국 유조선에서 공급받을 수 있고, 중국어선이 오징어잡이를 방해하는 행위를 막는데 러시아가 협조하기로 합의해 업계 부담을 줄였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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