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안보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글로벌 곡물 유통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이 24%에 불과하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1일 곡물 유통업계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4%에 불과하고, 특히 사료 곡물 수입 의존율은 97.3%에 달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곡물 조달체계는 매우 불안한 실정인데요. 곡물 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곡물 수입국으로 연평균 1600만t 가량을 수입하고 있지만, 유통 시스템은 전부 외국의 곡물 메이저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세계 곡물 시장은 일본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다고요?

= 그렇습니다. 세계 곡물 유통시장은 현재 ‘ABCD(ADM, Bunge, Cargill, LDC 등 세계적 곡물 유통 4개사의 첫 자를 딴 호칭)’로 불리는 메이저사들과 미쓰비시와 미쓰이, 스미토모 등 일본 종합상사 계열의 곡물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세계적 곡물 유통망을 갖춘 글로벌 곡물 유통회사의 출현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현재 이 분야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기업은 식품기업인 하림그룹 정도라고요?

= 네. 하림은 최근 곡물 벌크 운송사인 팬오션을 1조 원이 넘는 가격에 인수키로 했는데요. 하림은 사료생산 국내 1위라는 국내 최대 곡물 수요 기반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베트남 등으로의 사료 수출로 수출 기반도 갖추고 있어 글로벌 곡물 유통사로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회사라는 평가입니다.

하림 관계자는 “연간 사료 곡물을 300만t가량 수입하고 있지만, 해상운송 등에 대해서는 전혀 영향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팬오션을 인수하면 하림의 곡물 유통망에 해상운송 능력을 갖추게 돼 글로벌 곡물 유통사로서의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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