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과 주말이 이어진 1∼3일 연휴에 제주공항의 항공 교통량이 운항 가능한 '최대 한계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제주공항이 포화상태라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경우 시간당 운항 가능한 한계 슬롯은 최대 34편인데요. 제주공항에서 1∼3일 총 8차례나 슬롯이 한계치인 34편을 기록해 활주로는 사실상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제주공항의 활주로가 혼잡해진 이유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1천만명을 돌파한 지난 2013년을 기점으로 제주노선 항공 교통량이 연평균 8.9%씩 증가하고 있으나 시설은 그대로이기 때문인데요. 올 1분기(1∼3월)에만 제주노선의 항공기 운항 대수 3만5천692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천039편에 견줘 27% 증가했으며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2만6천205대에 비해서는 36.2%나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안개나 태풍 등 기상 악화가 겹쳐 결항사태가 발생하면 발이 묶였던 이용객을 다음 날 한꺼번에 수송하느라 제주공항 활주로의 운항 가능 한계치를 넘기는 일도 있다고 하는데요. 제주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봄 관광철에도 제주공항의 항공 교통량이 한계치를 보인다면 여름 성수기에는 공항 혼잡이 더욱 가중될 게 불 보듯 뻔하다"고 우려했습니다.

 

- 포화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까?

=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제주 항공수요조사 연구를 통해 제주공항 항공수요가 2013년 2천6만명에서 2020년 3천211만명, 2030년 4천424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오는 2018년이면 제주공항이 포화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 포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에 신공항을 건설할지, 기존 제주공항을 확장할지를 결정하는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전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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