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는 날 발발한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연평해전'이 내달 11일 개봉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 제2연평해전 배경의 영화라고요.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참수리357호 고속정에 선제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한 이날 해전으로 우리 군인 6명이 전사했습니다.
영화 연평해전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첫 현대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군인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휴먼 감동 실화입니다.
- 휴먼 감동 실화라고요.
네. 특히, 이번 영화는 7년이라는 긴 제작기간과 크라우드 펀딩(인터넷 모금) 방식으로 제작비를 충당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 크라우드 펀딩 방식이라고요.
김학순 감독은 6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연평해전의 제작보고회에서 "제작에 7년, 촬영기간만 6개월이 걸렸다"며 "국민의 성원과 관심으로 영화를 끝까지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제작에 7년이나 걸렸다고요.
2013년 6월 제작비 부족에 직면한 이 영화는 대국민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 3천여명으로부터 약 8억원을 모금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 감독은 "고등학생이 5천원 상품권을 후원하는 등 상당히 다양한 분들이 참여했다"며 "영화를 만드는 내내 이분들께 어떻게 보답해야 할까라는 중압감이 들면서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 주연은 어떤 배우가 맡았죠.
제대 후 첫 작품인 배우 김무열이 원칙주의 리더 정장 '윤영하' 대위 역을 맡았습니다.
- 대위 역이라고요.
김무열은 "저는 육군 병사로 제대했는데 해군 간부 군복을 입고 촬영해 해군 장병들로부터 경례를 많이 받았다"며 "처음에는 아니라고 해명하다가 나중에는 익숙해져서 그냥 지나쳤다"고 촬영 일화를 전했습니다.
- 다른 배우는요.
누구보다 헌신적인 조타장 '한상국' 하사로 분한 배우 진구는 연평해전이 일어나기 일주일 전에 전역한 실제 해군 출신입니다.
진구는 "다시 돌아가기 싫다고 생각한 진해를 전역한 지 12∼13년 지나고 가니까 감회가 남달랐다"며 "연평해전 발발 일주일 전에 제대했는데, 월드컵 분위기에 젖어 경기 중 지나가는 속보에도 무심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따듯한 배려심을 지닌 의무병 '박동혁' 상병을 연기한 배우 이현우는 "배역을 연기하면서 실제 인물에게 죄송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했다"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 영화는 당시 30분간의 교전 상황이 그대로 구현됐고, 관객이 해전을 실제 상황인 것처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3D로도 볼 수 있게끔 제작됐다고요.
네. 김 감독은 "역사적 실화를 다룬 것이고, 전쟁영화에서 현장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정확한 상황묘사를 위한 조사를 많이 했다"며 "3D는 당시 현장의 아픔과 두려움을 보여주는데 효과적인 도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