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토종 재래돼지를 이용해 맛있고 잘크는 '우리흑돈'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 성장이 빠르고 맛있는 흑돼지가 개발됐다고 하죠?

= 네, 그렇습니다. 농촌진흥청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토종 재래돼지를 이용해 맛있고 잘 크는 흑돼지 '우리흑돈'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는데요.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우리의 토종재래돼지는 시중에 유통되는 개량종돼지에 비해 고기색이 붉고 근육내 지방이 많아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성장이 느리고 새끼수도 6~8마리에 불과해 농가들이 사육을 꺼려 왔습니다.

이에 농진청은 국립축산과학원을 통해 토종재래돼지와 축진듀록(2007년 축산과학원이 계통조성한 돼지)을 계획 교배함으로서 재래돼지 고유의 맛은 유지하면서 성장능력을 보완한 합성돼지를 개발하는 성공했다고 하는데요. 농진청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고기색의 평균 적색도의 경우 개량종돼지가 7.1인데 반해 우리흑돈은 9.1로 붉은색이 짙었다고 전했습니다.

 

- 여러 가지 면에서 개량종돼지보다 우리흑돈이 우수하다고요?

= 네. 고기단백질의 결합정도를 나타내는 보수력은 우리흑돈 56.9%, 개량종돼지 54.4%로 나타났으며 조리시 줄어드는 양을 분석한 손실함량 수치도 우리흑돈이 28.6%인데 반해 개량종돼지는 31.1%로 우리흑돈이 우수했는데요. 우리흑돈은 육색 4.96점, 향미 4.81점, 전체기호도 4.15점으로 3.15점, 4.15점, 3.52점을 받은 개량종돼지를 앞질렀습니다.

 

- 특히 씨돼지로 활용할 경우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요?

= 네. 국내 유전자원을 활용한 ‘우리흑돈’을 씨돼지로 활용하면 한해 3억9000만원 가량(130마리 수입)의 기술사용료를 아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개량종돼지를 기르는 농가가 ‘우리흑돈’으로 바꿀 때 한해 9000만원 이상 매출액이 늘어나 농가의 소득증대와 재래돼지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입맛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입니다.

박수봉 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은 “지난해 10월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로 수입씨 돼지뿐 아니라 수입후 생산되는 새끼돼지에 대한 사용료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우리흑돈을 통해 FTA에 대응하고 종자주권 확립하는 한편 국내 돼지사육농가의 소득향상과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